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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차이나] 무병장수의 상징 ‘국수’

편집부  |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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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푸드&차이나’는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코너이다.  중국은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나라지만 그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그 민낯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를 수 있다.


중국은 우리의 이웃국으로 싫든 좋든 계속 살을 맞대고 살아야 하는 관계이다. 중국의 음식의 역사는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두루 영향을 끼치는 만큼 우리가 중국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병장수의 상징 ‘국수’


예전에는 국수를 먹으면 오래 산다고 했다. 기다란 국수 가락만큼 장수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국수를 먹으면 장수한다고 믿었다.


국수는 중국에서 발달해 우리나와 일본으로 퍼진 음식이니, 국수를 먹으면 오래 산다는 속설의 진원지 역시 중국이다.


지금도 중국인의 무의식속에는 ‘국수=장수’라는 믿음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그런 믿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생일 음식이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생일날 미역국을 먹고 서양에서는 케이크를 자르지만 중국에서는 국수를 먹는다. 중국 어머니들은 아이가 태어난 날을 기념해 무병장수를 기원하면서 국수를 삶는데, 그래서 생일 국수를 특별히 ‘장수면(長壽麵)’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국수를 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은 언제부터 퍼지기 시작했을까? 국수가 언제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식품이 됐는지는 송나라 문헌인 ‘의각료잡기’와 ‘라진자’를 통해 알 수 있다.


송나라 때 국수가 널리 퍼진 이유는 농업과 경제, 기술 발전 덕분이다. 송나라는 정치적·군사적으로 북방의 요와 금나라에 밀리고 핍박을 받았지만 경제적·문화적으로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음식 문화만 해도 현재 중국인의 주식인 쌀밥과 국수, 만두를 비롯해 중국 음식의 기틀이 마련된 시기가 바로 송나라 때다.


당나라 초에는 북방에서 조가 중심이었고 밀은 소량 재배에 그쳤지만,당 중기에는 밀이 널리 보급되면서 세금을 거둘 정도가 됐다. 그러면서 밀은 중심 작물이 됐고 조는 주요 식량으로서의 지위를 잃었다.


밀 재배가 늘면서 송나라에는 다양한 분식이 등장했다. 당나라에서는 밀가루 음식이라도 국수 종류인 탕병은 별식이었고 상류층에서는 주로 서역 음식인 호떡이 유행했지만 송나라에서는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10가지 종류가 넘는 국수와 여러 종류의 만두가 등장했다.


이러한 상황은 단지 밀 생산이 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술 발전도 뒷받침됐는데, 당시 서역에서 대형 물레방아가 전해지면서 밀가루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고, 밀가루를 빻는 제분 기술의 발전하면서 분식이 꽃을 필 수 있었다.


국수를 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중국의 분식 발달사와 경제 발달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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