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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녹야원(鹿野園) 전설

편집부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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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가 : 청현


[SOH] 사르나트 즉, 사슴동산을 뜻하는 녹야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어 붓다가 되어 최초로 법을 설한 곳으로 불교의 4대 聖地 중 하나로 알려진 곳이다. 소설 서유기(西遊記)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중국 당나라의 현장법사가 쓴 ‘大唐西域記’가 전하는 녹야원이라는 지명의 연원은 다음과 같다.


전생에 붓다가 데바닷타와 함께 사슴 무리의 왕이 되어 숲 속에 산 적이 있다. 그 숲 속에는 두 마리의 사슴이 각각 500마리씩 거느리고 살고 있었다. 당시의 왕이 이 숲 속으로 사냥을 나왔다. 이때 붓다가 사슴왕으로 변신해 대왕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대왕께서 오늘 이 넓은 동산에 불을 지르고 사냥을 하시려 합니다. 그러면 우리 사슴들은 한꺼번에 떼죽음을 당하게 되고 얼마 못 가 썩게 될 것이고, 그러면 상(床) 위에도 오르지 못할 것입니다. 바라옵건대, 차례를 정하여 하루에 한 마리씩 사슴들을 보낼 수 있게 하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대왕께는 신선한 요리감이 되고, 우리는 절박한 목숨을 연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왕은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여겨 수레를 돌려 왕궁으로 돌아갔다. 이 후 두 무리의 사슴들은 교대로 한 마리씩 사슴을 대왕에게 보냈다.


데바 사슴왕의 무리 중에 새끼를 가진 사슴이 있었는데 순번에 따라 죽을 차례가 되었다. 이 암사슴은 데바 사슴왕에게 뱃속의 새끼는 아직 죽을 차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데바 사슴왕은 대노하여 말했다.


“누구라도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자가 있겠는가?”


암사슴은 슬퍼하며 붓다가 변신한 사슴왕에게 가서 자신의 사정을 말했다. 그러자 자비로운 사슴왕은 대답했다. “어미의 마음이 얼마나 슬플 것인가? 은혜는 아직 형체를 이루지 않은 자식에게까지 미치는 것을... 이제 내가 너를 가름하리라”고 말한 후 성문으로 향했다.


사슴 왕이 성문으로 들어서자 성 안의 사람들은 매우 놀라며 일제히 몰려들었다. 대왕은 사슴왕에게 찾아온 이유를 물었다.


“사슴왕이 어찌하여 갑자기 왔는가?”


“예, 대왕마마, 새끼를 가진 암사슴이 죽을 차례가 되었습니다만 뱃속의 새끼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가련함을 참지 못하여 제 몸으로써 가름하기로 했습니다.”


대왕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감탄하며 말했다.


“과인은 사람이면서도 짐승만도 못하구나! 그대는 동물이면서도 참다운 사람의 마음을 가졌도다.”


사슴왕의 자비에 감동한 대왕은 모든 사슴들을 풀어주고 더 이상 사슴을 보내지 말도록 했다. 그러면서 곧장 그 동산을 사슴들이 사는 곳으로 정했다. 사람들은 이곳을 일러 ‘施鹿林’, 즉 사슴에게 내린 숲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녹야원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비로운 사슴왕은 석가모니 붓다의 전생을 가리키고, 데바 사슴왕은 한때 석가무니를 곤경에 빠뜨렸던 데바닷타의 전생을 가리킨다. 불교에서 말하는 보살(菩薩)의 참뜻은 위로는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제도하는 가장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지칭할 뿐 사리사욕을 염원하는 기복(祈福)과는 천양지차(天壤之差)인 것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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