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6.18(수)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푸드&차이나] 唐나라 귀족들의 간식 ‘호떡’

디지털뉴스팀  |  2020-04-05
인쇄하기-새창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푸드&차이나'는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코너이다.  중국은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나라지만 그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그 민낯은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


중국은 우리의 이웃국으로 싫든 좋든 계속 살을 맞대고 살아야 하는 관계이다. 중국의 음식의 역사는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두루 영향을 끼치는 만큼 우리가 중국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唐나라 귀족들의 간식 ‘호떡’


[SOH] 중국의 역사책과 각종 시문집을 보면 왕과 귀족, 유명한 시인과 문인들이 호떡 맛에 푹 빠졌음을 알 수 있는 증거들이 수두룩하다. 호떡은 당나라 무렵에 크게 퍼졌다.


양귀비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 중 하나가 호떡이었다. 난리를 피해 떠난 피란길에서 현종과 양귀비 일행이 배고파하자 서둘러 시장에서 호떡을 구해왔다고 한다.


아무리 피란길이라 해도 왕의 식사로는 너무 초라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당시 호떡은 당나라 상류층의 음식문화, 실크로드를 통한 서역과의 교류를 비롯해 8세기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단면이 압축적으로 녹아들어 있다.


756년 안록산이 반란군을 이끌고 수도인 장안으로 쳐들어왔다. 이에 다급해진 현종은 궁궐을 버리고 쓰촨성 파촉으로 피란을 떠났다. 장안에서 25km쯤 떨어진 함양의 망이궁에 이르렀을 무렵, 급하게 피란길에 오르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현종 일행은 몹시 시장했다.


그러자 양국충(양귀비의 6촌 오빠)이 시장에서 호떡을 사다가 현종과 양귀비에게 바쳤다. 1300여년 전 중국에 호떡이 있었다는 사실도 뜻밖이지만 황제에게 바친 음식이 하필 호떡이었다는 것도 의아함을 자아낸다.


당시 호떡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서민들의 군것질거리나 값싼 길거리 음식이 아니었다. 당시 양국충이 구해온 호떡은 황제 일행이 먹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고급 음식이었다.


흔히 호떡을 우리나라 전통 길거리 음식이나 중국에서 전해진 시장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호떡의 기원은 서역의 중앙아시아다.


호떡은 서역풍의 음식인 만큼 이름도 ‘호인(胡人)들이 먹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호(胡)는 오랑캐가 아니라 ‘서역에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즉 지금의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과 중앙아시아, 그리고 아랍 사람을 일컫는다. 당시 서역의 상류층에서는 ‘난’이라는 밀가루 빵을 즐겨 먹었는데, 이것이 호떡의 조상인 셈이다.


중국의 역사서 등 기록에 따르면 호떡이 중국에 전해진 시기는 기원전 2세기 한 무제 때다. 당시 한 무제가 실크로드로 통하는 교역로를 개척한 이후 서역의 밀이 대량으로 전해질 때 함께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1131 [푸드&차이나] 중국의 대표 음료, 茶
디지털뉴스팀
20-04-26
1130 [SOH 산책] 겸손(謙遜)
편집부
20-04-21
1129 [푸드&차이나] ‘조개’를 화폐로 사용한 중국 고대
디지털뉴스팀
20-04-19
1128 [SOH 산책] 반구저기(反求諸己)
편집부
20-04-14
1127 [푸드&차이나] 무병장수의 상징 ‘국수’
편집부
20-04-12
1126 [SOH 산책] 녹야원(鹿野園) 전설
편집부
20-04-07
1125 [푸드&차이나] 唐나라 귀족들의 간식 ‘호떡’
디지털뉴스팀
20-04-05
1124 우한폐렴으로 ‘개인 감시’ 강화... 빅브라더 확산 우려
디지털뉴스팀
20-04-01
1123 [SOH 산책] 학이시습(學而時習)
편집부
20-04-01
1122 [푸드&차이나] ‘신분’에 따라 하루 식사 횟수가 달랐던 ....
디지털뉴스팀
20-03-25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8,013,256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