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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도불습유(道不拾遺)... 길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는다

편집부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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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길을 걷다가 바닥에 돈이나 물건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본다면 당신은 그것을 주울 것인가? 아니면 줍지 않을 것인가? 주웠다면 그 돈이나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줄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가질 것인가?


만약 떨어진 돈이나 물건을 주워 경찰서로 가져가거나, 떨어진 그 자리에 그대로 놔두어 주인이 되찾도록 한다면 가장 바람직한 행동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일이 보편적인 경우가 되려면 모든 사람이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도덕 수준이 높아야만 가능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고사성어 도불습유(道不拾遺)를 소개한다.


도불습유는 ‘길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는다’는 말로 나라가 잘 다스려져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도의심(道義心)이 강함을 의미한다. 또 형벌이 엄격해 백성이 법을 어기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고사성어는 <사기(史記)> ‘상군열전(商君列傳)’ ‘공자세가(孔子世家)’, <한비자(韓非子)> 등에서 유래됐다.


위(衛)나라의 상군(商君)은 천하의 영재를 구한다는 진(秦)나라의 효공(孝公)을 찾아가 그를 설득해 변법(變法)을 단행했다. 강력히 법을 시행해 법을 어긴 태자(太子)의 보육관과 사부까지 엄격히 처벌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길에 떨어진 것을 줍는 사람이 없고 백성들의 생활이 넉넉해졌으며, 전쟁에서 연전연승할 만큼 군사가 용감해졌다.


춘추시대 정(鄭)나라 재상이었던 자산(子産)은 간공(簡公)의 신임을 받아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하면서 지배층의 특권 의식을 불식시키고 농지를 분배하는 등 나라를 바로 잡았다. 이렇게 다스린 지 5년 후,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 사람이 없고 과일이 주렁주렁 열려도 누구도 따 가지 않았으며, 도둑이 사라져 정나라는 태평성대를 이루었다.


노(魯)나라 정공(定公) 14년, 공자는 56세 때 대사구(大司寇, 현재의 법무장관)가 됐다. 공자의 덕화(德化, 덕으로 교화한다는 것으로 바른 행실로 남의 모범이 됨을 뜻함)정책은 불과 3개월 만에 노나라의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쳐 물건 매매 시 속이지 않았고, 남녀 사이의 문란한 행동이 사라졌으며,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지 않아 노나라에서는 여행자들이 관(官)의 손을 빌리지 않고 물건을 되찾을 수 있었다.


세 나라 모두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지 않는 나라로 변했지만, 이런 나라를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차이가 있다.


강력한 법으로 엄격히 백성을 다스린 진나라는 10년으로 제일 긴 시간이 걸렸고, 덕화정책으로 백성을 다스린 노나라는 3개월로 가장 짧은 시간이 걸렸다.


이러한 예로 보아 ‘덕(德)’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편집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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