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자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21세기, 4차 산업혁명, 인류의 미래 등 포괄적인 것들과 연계되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한 세계를 사는 오늘날의 우리는 한자를 통해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
한자는 인류가 살아온 궤적을 이해하고 이의 바탕위에서 미래 사회의 융합적 사고를 키우는데도 중요한 도구가 되며, 한자의 창제와 변용, 발전과 보존에 상당히 기여해온 한국의 역사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자는 중국만의 문자가 아니라, 좁게는 한국과 일본 및 베트남을 포함하는 한자문화권, 넓게는 전 인류의 귀중한 공동 자산이자 유산이다.
예도 ‘례(禮)’
서구의 사회가 법(法)에 그 토대를 두고 있다면 동양의 전통적 질서는 예(禮)에 의해 유지되어왔다고 할 수 있다.
현재는 동양도 서구의 체제를 받아들여 생활하고 있지만, 예(禮)는 여전히 중요한 덕목(德目)이자 전통이다.
일찍이 공자는 예(禮)를 사람살이나 국가와 사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법도로 설정하여 매우 중시하였다.
이후 한(漢)나라에 들어 유가 사상이 국가의 통치 이념으로 자리 잡게 되자 예(禮)는 대단히 복잡다단한 예절 형식이나 제도까지 규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고대 중국에서는 이를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 국가 제도에 관한 예를 ‘주례(周禮)로, 개인의 생사나 결혼 등에 관한 예를 ’의례(儀禮)로, 예절에 관한 의식이나 관념 등을 예기(禮記)로 각각 구분해 규정하기도 했다.
예(禮)는 그 종류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오례(五禮)라 불리는 다섯 가지가 대표적인데, 길례(吉禮), 흉례(凶禮), 군례(軍禮), 빈례(賓禮), 가례(嘉禮)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각기 제사, 장례, 열병, 손님 접대, 혼인 등에 관련된 예식을 뜻한다.
禮(예도 예)는 원래 豊(예도 례)로 썼는데, 이후 제의를 뜻하는 示(보일 시)가 더해져 지금의 자형이 되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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