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규제한 데 이어 아시아 각국에서도 선진국 쓰레기 수입에 빗장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최근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 각 선진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규제책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작년 7월 자국 내 재활용 쓰레기로 대체 가능한 폐플라스틱과 폐지, 폐섬유 등의 폐기물 수입을 2019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월까지 중국이 수입한 폐플라스틱은 전년 동기 대비 20분의 1(4만4천t)로 크게 줄었다.
중국의 규제로 재활용 쓰레기 수출 판로를 앓은 각 선진국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각국을 대상으로 새로운 판로 구축에 주력했다. 그 결과 올 들어(1~3월) 동남아 각국의 폐플라스틱 수입량은 태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8배, 말레이시아 4배, 베트남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현재 각 수입국에서는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쓰레기 수입을 반대하고 그에 대한 규제를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태국에서는 폐플라스틱과 전자기기 제품 등의 재활용 쓰레기 폭증으로 소각처분 과정에서 악취와 불법 매립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베트남도 쓰레기 수입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을 우려해, 지난달 폐기물 수입 일시 제한 조치에 나서는 등 앞으로 본격적인 관련 규제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NEWSIS)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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