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파공(陳破空·중국문제전문가)
[SOH] 서방국가의 매스컴에는 늘 자기 나라의 부정적인 뉴스를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놓는다. 예를 들면 재해, 범죄사건, 실업의 증가, 정치인 스캔들 등이다.
한국, 멕시코, 대만 등 신흥민주국가들은 걸핏하면 여야 정당이 싸움을 벌이며 심지어 국회에서 서로 욕설을 하거나 주먹이 오가기도 한다.
일부 중국인들은 이런 현상을 근거로 대체 민주주의가 좋은 점이 무엇인가? 민주주의는 바로 한바탕 혼란에 불과하며 만약 민주주의가 이런 것이라면 중국에서는 절대 필요 없다는 등의 인식을 말한다.
만약 단지 매스컴 보도를 통해 서방을 알려 한다면 ‘혼란스러운 인상’을 갖기 쉽다. 다행히 많은 중국인들이 서방에 가본 적이 있고 이런 국가의 높은 문명과 전례 없는 발전을 목격하고 나서야 비로소 서방 매스컴의 보도는 사실 편안한 상황에서 위기를 걱정하는 것으로 예방 작용과 건설적인 기능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중국과 가까운 대만도 마찬가지다. 많은 중국인들은 TV 뉴스를 통해 대만 여야 간의 다툼을 보거나 ‘입법원 싸움’을 보고는 대만이 난장판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대만에 가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민주 대만은 사회가 안정되고 국민은 부유하며 도시와 시골이 질서 정연한 것을 볼 수 있다.
매번 선거철이면 겉으로 보기에는 떠들썩하지만 사실상 사회는 명절을 지낼 때의 시끄러움과 비슷하다. 선거가 끝나기만 하면 거리는 다시 평온을 되찾고 민중들의 정서는 다시 평온해지는데 서로 존중하며 편안히 살면서 자신의 일에 힘쓴다.
매스컴의 보도를 뛰어넘어 가까이에서 서방과 대만을 보면 그 인상이 사뭇 다르다. 원래 민주의 혼란한 현상은 눈으로 볼 수 있고 인위적으로 확대한 것이기 때문에 표면적이다. 반면 독재의 어지러운 현상은 오히려 눈으로 보이지 않고 인위적으로 축소했기 때문에 깊고 심각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토지 징수와 강제 철거 혹은 기득권의 선거부정 때문에 늘 민중들이 경찰과 대규모 충돌을 일으킨다. 심지어 관용 차량이 평민을 다치게 하거나 관원이 민간의 부녀를 강간해도 툭하면 1만 명이 넘는 폭동이 발생한다. 민중의 분노는 막을 길이 없어 차량을 부수고 건물을 불태우는데 중공 관방에서는 많은 무장경찰을 동원해 사람을 때리고 체포하거나 심지어 총을 쏘아 진압한다.
중국에서 이런 어지러운 현상은 비일비재하며 매달 발생한다. 하지만 중공이 소식을 봉쇄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돌고 돌아서 겨우 소식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각지의 소식은 서로 격리되어 민중들도 서로 내막을 모르며 목격자들은 모두 ‘고립된 사건’으로 알고 활화산 위에 앉아 중국을 ‘태평성세’로 여긴다.
민주를 처음 할 때 나타나는 ‘혼란한 현상’은 임산부가 출산하기 직전의 진통과 같다. 진통 이후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 반면 독재의 혼란한 현상은 암세포가 기세를 부리고 눈에 띄지 않게 발작하는 것과 같아서 결국에는 사망에 이른다.
민주는 과장된 몸짓의 희극이지만 그 결과는 해피엔딩이다. 반면 독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판토마임이지만 그 결과는 비극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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