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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차이나(Hell China)’가 만든 신조어

편집부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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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에서 2016년, 자산 1억 위안(약 170억 원) 이상의 부자가 9만 명에 육박했다. 중국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부자들은 개혁개방의 빛이자 승자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가난한 인민들은 개혁개방의 어두운 그림자이자 시진핑 정부의 당면과제다.


현재 중국은 상위 1% 가정이 전국 자산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데, 상위계층 10%와 하위 10%의 소득차는 무려 23배까지 벌어졌다. 소득격차의 심화는 계층의 분화를 넘어 계층의 양극화로 치닫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빈부의 세습화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헬차이나(Hell China)’를 상징하는 신조어들을 알아보자.


■ 핀얼다이(贫二代)


핀얼다이는 중국의 가난을 물려받은 젊은 세대, 일명 ‘중국판 흙수저’를 뜻하며, 충얼다이(穷二代)라고도 한다. 이들의 핵심은 개혁개방 30년 동안 상류층에 오르지 못한 농민과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나온 일용 근로자인 농민공의 2세들이다.


핀얼다이라는 신조어는 2009년에 중국 대학생과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되기 시작해 취업을 앞둔 가난한 집안의 대학생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중국의 이력서에는 ‘가정 경제 상황’을 기록하는 항목이 있는데, 부모의 ‘꽌시’가 없는 핀얼다이는 그곳을 빈칸으로 남겨야 한다.


최근 핀얼다이 여부를 결정하는 18가지 기준이 소개돼 화제가 됐다. 이 기준에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애써 노력하지만 결국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부자의 첩이 될지언정 가난한 사람과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 ‘부자와 부패관료를 증오한다’, ‘다른 아버지들과의 비교에서 내세울 것이 없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좋은 아버지를 둔 것만 못하다’는 등이 있다. 


‘가난’의 대명사로 통하는 핀얼다이는 빈부의 세습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헬차이나의 민낯이다. 한국의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처럼 중국에고 ‘잉어가 용이 된다’(鲤鱼跳龙门)는 속담이 있지만, 대부분의 핀얼다이는 ‘평생 용이 될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져있다.


■ 농민공(农民工)


농민공은 농촌에 호적을 두고서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해 노동자의 일을 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값싼 노동력으로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세계의 공장’으로 우뚝 서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해왔다.


중국은 값싼 농민공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지금의 세계 2위 경제대국을 만들었고 수많은 부자들을 탄생시켰다. 베이징, 상하이, 광동 등은 중국에서 부유층이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도시의 극빈층인 농민공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기도 하다.


2015년 기준으로 중국 농민공은 2억 7747만 명에 이른다. 이들 중 1억 863만 명은 고향 지역의 도시나 읍에서 일하지만, 1억 6884만 명은 호구(주민등록)가 있는 고향 지역을 떠나 타 지역 도시로 나가 일한다. 이들의 평균 월 소득은 3천 위안(51만원)에 불과하다.


농민공의 가장 큰 고통은 거주이전의 제한이다. 이로 인해 고향에 남아 있는 자녀들을 도시로 데려와 함께 생활하는데 매우 곤란을 겪는다. 호적이 고향에 묶여 있다 보니 거주이전 제한으로 도시에서는 자녀의 교육, 의료보험, 사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농민공의 자녀는 고향에 홀로 남겨지는, 유수아동(留守儿童)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박봉에 시달리는 도시의 농민공들은 명절 때에도 쉽게 고향에 가지 못한다. 돌아갈 돈이 없거나, 고향에 다녀오더라도 몇 달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기 때문이다. 농민공들은 하루 빨리 돈 벌어 고향에 있는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대부분 빈민촌에 거주한다. 팥이 없는 찐빵인 만터우와 싸구려 야채 반찬으로 끼니를 때우며 하루를 근근이 버틴다.


■ 개미족(蚁族)


‘개미족’이라는 뜻의 이쭈족(蚁族)이 있다. 이들은 중국의 ‘88만원 세대’로도 불린다. 이들은 1980년대에 태어난 바링허우(八零後) 세대로, 학력은 높지만 취업난으로 인하여 도시에서 빈곤한 삶을 산다. 지능은 높지만 힘이 없어 집단으로 모여 사는 모습이 개미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한 지 5년이 안 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70%는 농촌 출신, 대도시 출신은 7% 미만이다. 이쭈족은 농민, 농민공, 해고노동자와 함께 중국의 4대 소외계층으로 꼽힌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시안·충칭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약 100만 명에 이르며, 베이징에만 최소 10만 명이 거주한다.


이쭈족은 대부분 보험영업사원, 판매원, 각종 서빙직 등의 임시직에 종사하며, 연간소득은 대략 5만 위안(약 853만원) 미만이다. 베이징의 빈민촌인 탕자링(唐家岭)은 대표적인 개미촌으로 꼽힌다. 대체로 쪽방이라 불리는 작은 방에 2~4명이 함께 거주하며, 한국 돈으로 한 달에 10만원 이내의 생활비로 생활한다.


■ 달팽이집(蜗居)


‘달팽이집’이라는 뜻의 워쥐(蜗居)가 있다.


2011년 7월 신문망은 난징시 류예루의 한 아파트 내의 달팽이 집 실태를 보도했다. 이 집은 160㎡(약 48평)의 일반 아파트를 나무판자를 이용해 17개 방으로 나눴다. 가장 작은 방은 2~3㎡(1평 미만)다. 가전제품은 17명의 방주인들이 공동으로 사용한다. 폭이 1m도 되지 않는 복도에는 쓰레기와 먼지들이 가득하다. 이곳의 월세는 400위안(6만 8000원)이다. 창문이 있는 방은 500위안(8만 5000원)으로 더 비싸다.


대부분 중국인들은 G2가 된 경제대국 중국을 ‘헬차이나’라고 여긴다. 그 인식은 ‘치옹아이(穷癌)’라는 인터넷 신조어에서 극명하다. 글자를 해석하면 ‘가난암’이라는 뜻으로 돈이 없어 자신의 구매욕망을 만족시키려면 반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짧은 시간 내 많은 부자들을 양산했지만 핀얼다이와 농민공 그리고 개미족 등으로 상징되는 대다수 청년들의 가난을 세습화했다. 현재 80년대 이후 태어난 4억여 명의 청년들이 차별과 기회의 불평등에 내몰려 있다.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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