촨런(川人, 작가)
[SOH] 중국의 한 대학생이 현지 최대 인터넷 검색 엔진 ‘바이두’의 검색을 통해 20만위안(약 3,603만원)을 들여 엉터리 치료를 받은 후 병세 악화로 지난 4월 사망했다. 이 사건은 사망자의 이름인 ‘웨이거시(魏則西)’ 사건으로 소개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시안 전자과학기술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던 웨이 씨는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4년 말 활막육종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그는 바이두 검색을 통해 무경(武警, 중국 인민무장경찰) 베이징 총대대 제2병원(무경2원)에서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웨이 씨는 이 병원에서 ‘종양 면역요법’을 받았다. 바이두에서는 이 치료법이 ‘효과가 매우 좋다’고 소개됐지만 그는 치료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는데, 사실 바이두에 소개된 ‘종양 면역요법’ 치료 효과는 허위 정보였던 것이다.
웨이 씨는 이 엉터리 치료에 대한 댓가로 20만위안의 의료비를 지출했지만 안타깝게도 병세가 악화되어 올해 4월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바이두가 병원으로부터 고액의 광고료를 받고 입증되지 않은 허위 내용을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 온 중국 사회는 분노로 들끓었다.
밝혀진데 따르면 웨이 씨는 바이두의 검색 결과에만 의지해 치료받을 병원을 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검색한 내용의 사실여부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해당 병원의 주치의가 수 차례 중국 관영 CCTV에 출연했던 것을 알아냈고 그런 후 그 병원을 선택했던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국영 매체인 CCTV에 대한 신뢰감이 있었다.
하지만 사기를 당한 것에 절망한 웨이 씨는 인터넷에 올라온 ‘사는 동안 가장 크게 겪은 불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이 겪은 상황을 설명하면서, ‘중국공산당이 지속하고 있는 거짓말’이 그것이라고 답했다.
이 사건은 ‘중국 당국에 통제되는 언론이나 인터넷 여론은 모두 공산당과 그 이권 집단을 위해 존재한다’는 중국의 실태를 나타낸다. 그로 인해 일반 시민들은 이 같은 정보를 쉽사리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중국 당국이 인터넷을 봉쇄하지 않아 중국인들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었다고 하면, 웨이 씨는 바이두나 CCTV의 편향된 정보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봉쇄는 이 비극적인 사건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의 본래 목적은 사람들이 자유로운 정보 교환을 통해 편리함과 쾌적함을 누리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당국이 국민 관리 시스템인 ‘진둔(金盾)’, 특히 대규모 검열 시스템인 ‘그레이트 파이어 월 (방화벽)’을 사용해 중국인이 세계 모든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 공산당 정권의 목적은 당국에 불리한 모든 정보나 진실을 은닉하는 것인데, 왜냐하면 이러한 정보는 그들이 가지는 특권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사회 곳곳에서는 정보, 상품, 서비스 등 모든 방면에서 가짜가 범람하고 있는 상태가 횡행하고 있다. 또 그에 대한 처벌이 까다롭지 않아 대부분 특별한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공산당 정권에 의한 인터넷 봉쇄가 중국사회에서 가짜가 제멋대로 판치는 것을 오히려 부추기는 역효과를 조장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웨이 씨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바이두나 CCTV, 그리고 무경2원의 허위 정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를 죽인 진범은 중국 공산당의 ‘위악투(偽悪闘)’에 근거한 당문화와 인터넷 봉쇄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는 중국인들에게 “생명을 대가로 당국의 거짓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인터넷 봉쇄를 돌파해 진상을 알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터넷 봉쇄 돌파는 자신의 생명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고, 모든 중국인이 중국에서 살기 위한 불가결한 수단이다. 왜냐하면 약간의 방심만으로도 공산 정권의 거짓말에 의해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