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징신(樱井信, 작가)
[SOH] 현재 중국 사회에는 다양한 문제가 산적이 되어 있다. 부패 관료 횡행, 장래가 불투명한 경제 정세, 천재인화, 물가상승 등, 중국 사회는 지금 매우 위험한 상태에 있다.
중국 공산당 체제 내부자들은 엄격한 언론통제 때문에 자주 역사상 사건을 빗대 중국의 현 상태를 은유한다.
지난 2011년 10월 10일 ‘중국 경영보’에 실린 ‘1911, 대 청조 멸망전야’에서 중국 프리랜서 작가 푸궈융(傅国涌)이 소개한 청조 말기상태는 현재 중국이 대변혁을 앞둔 상황과 매우 흡사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대만사 연구가이기도 한 푸 씨는 소개한 내용의 도입부에서 당시 청나라 지배층의 썩을대로 썩은 모습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1911년, 청조의 고관들 그 누구도 자신들이 권좌에서 쫓겨날 날이 올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그들이 남긴 일기에 따르면 당시 그들은 상다리 휘어지는 연회와 선물교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청나라가 멸망하기 전, 중국 사회에는 불가사의한 징조가 빈발했다. 당시 “혜성이 나타날 때 왕조가 바뀐다”는 전설이 있었는데, 1908년부터 1911년까지 단 3년간, 민간에서는 “청나라가 곧 멸망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푸 씨에 따르면 당시 기록에서는 “적어도 3곳에서 혜성이 나타났다”는 내용이 발견됐다. 당시 발행된 신문과 많은 사람들의 일기나 회고록에 따르면 원말 명초 정치가 류백온(刘伯温)이 지은 소병가(焼餅歌)나 7 세기 당대(唐代)에 쓰여진 예언서 ‘추배도’가 세간에서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 민중들 사이에서 왕조가 바뀌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청조는 왜 몰락의 길을 걸었을까? 푸 씨에 따르면 그 요소는 이 같은 불가사의한 예언에 의한 것으로 그 배후에는 사람들의 변화를 요구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1909년부터 1910년까지 2년간 내린 큰 비로 청나라 남부는 심각한 식량부족에 휩싸였다. 식량부족이 금융위기를 유발해 많은 은행이 파산했고, 집세와 쌀 가격도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
푸 씨는 ‘많은 사람이 일기장에 날마다 여러 소문들을 적었고, 이러한 소문은 얼마 되지 않아 차례차례 현실로 나타났다’고 적었다. 이 같은 현상은 오늘날 중국 사회에서 말하는 ‘谣言是遥遥领先的预言(소문은 미리 앞선 예언)’과 정확히 일치한다.
글에서는 또 ’청조가 몰락한 원인은 금융 불안뿐 아니라 국가의 재정난과도 관련이 크다. 당시 은행은 폐쇄됐고 국고 자체도 곤궁했다. 아무리 대국이라 하더라도 국고가 바닥나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국고는 텅 비었지만 당시 황태자와 황녀, 대신의 지위에 있던 사람들은 넘쳐날 정도의 사재를 축적했다.
현대의 중국과 100년 전 청나라의 상황은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만 현대 중국에 일어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100년 전 상황과 일치하는 어떤 암시가 아닐까? 그런 점에서 5년 전의 글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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