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4일은 2016년 중국 주식시장의 최초 거래일이자, 지난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서킷 브레이커 제도 실시일이기도 하다. 이 날, 중국 내 경기에 대한 장래 불안감이나 8일로 예정된 상장사 대주주의 주식 매각금지 해금 관측으로 매도 주문이 집중됐기 때문에, A 주식시장 주요 주가지수인 호심(滬深) 300 지수(CSI300)의 하락폭이 5%와 7%의 서킷 브레이커 발동 한계폭에 다다랐다.
7일 CSI300 지수가 개장 직후 하락해 그 폭이 5%와 7%에 달했기 때문에, 거래일 내내 정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이날 상하이와 선전, 두 시장에서의 거래는 불과 29분만에 종료됐다.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금융시장에서 이용되고 있다. 1988년 이 제도를 실시한 미국에서 지금까지 서킷 브레이커 발동 회수는 단 두번에 불과하다. 2000년에 도입된 한국은 지금까지 단 3회 발동됐다.
그렇다면 왜 중국에서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 도입 직후인 4일과 7일에 각각 2회가 발동됐을까?
중국 A주 시장에는 이미 상한가와 하한가 제도가 있었다. 여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 실시로, 주로 개인투자자로 구성된 A 주식시장은 일단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면 공황상태와 같은 연쇄 반응을 부를 수 밖에 없다.
4일의 시장상황을 보면, 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과의 단교, 중국 국내 경제의 둔화 등 정치적, 경제적 요인을 들 수 있다. 또 지난해 중국 당국이 상장사 대주주에 대한 지분 매각을 금지하는 조치가 8일 해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약 100여개 이상 상장기업의 주식이 매각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시세 하락 관측이 이미 퍼지고 있었다.
단기매매 투자자들이 이 기회를 이용해 시장의 비관적 심리를 확대시키려 한다면, 정보 수집에 뛰어나고 즉시 매매를 결정해 주문을 낼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도 함께 단기매매로 이익을 얻을 기회다. 그러나 남겨진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시점에 정보를 입수하기 때문에 시세 폭락으로 인한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본래 하한가면, 한도 하락폭이 되어도 거래는 가능하기 때문에 시세가 가격 상승으로 변할 기회가 남겨진다. 하지만 일단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어 거래가 정지되면 그 기회는 없어진다. 그 날 우세한 판매자의 힘은 아직도 남아, 다음 거래일로 이월된다. 다음 날, 호재가 없고 구매자가 여전히 열세인 경우, 매도가 매도를 불러 시세는 다시 떨어지고, 다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편, 4일과 7일 폭락의 주된 요인은 중국 내 경기둔화, 위안화 하락과 상장사 대주주의 주식매각 해금으로 여겨지지만, 이에 대해 국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가 이미 엮어져 있어 시세 하락으로 연결되더라도 폭락하지는 않는다. 악의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단기매매를 통해 주식시장을 교란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 서킷 브레이커 제도하에서 국유 대형 증권사로 구성된 기구는 필요치 않고, 일반 금융기관 또는 투자 은행만으로 충분히 그 목적을 완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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