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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대재앙' 앞에 서 있는 지구촌

편집부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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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각종 기상 관측 데이터가 '슈퍼 엘니뇨'의 등장을 알리면서, 올겨울 지구촌 기상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는 홍수와 폭우, 가뭄, 냉해, 이상고온 등 각종 전조 증상이 속출하고 있고, 그로 인한 전쟁과 내전, 기아, 난민 등 문제까지 가세해 대량의 '환경 난민'이 양산되고 있다.
 

스페인어로 '소년'을 뜻하는 엘리뇨. 이 단어는 태평양 연안에서 고기를 잡던 에콰도르와 페루 어민들이 태평양 연안의 바다가 12월 말 수온이 상승해 어획량이 크게 늘자 신에게 감사하기 위해 '아기 예수'에 비유하면서, 사용되기 시작됐다.
 

엘니뇨는 페루 연안에 해당하는 '동태평양 적도 부근(북위 5도∼남위 5도, 서경 120∼170도)의 해수면 온도가 평균 0.5도 이상 상승한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특히 그중 바닷물의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최소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것을 '슈퍼 엘니뇨'라고 한다.
 

이 슈퍼 엘니뇨는 1997∼1998년 발생한 이후 18년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세계기상기구(WMO)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은 "페루 앞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2도를 넘었다"며, "이번 달부터 내년 1월 사이에 18년 만에 찾아온 슈퍼 엘니뇨가 지구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리뇨로 형성된 에너지는 전 지구의 기후를 교란한다. 정상적인 기후에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선 바다를 따뜻하게 만들고 열대성 소나기를 형성하는 고기압이, 남미 지역에서는 바닷물을 차게 하고, 날씨를 건조하게 만드는 저기압이 형성되지만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면 해류와 바람이 평소와는 반대로 흐르면서 이런 기후의 규칙성이 깨지게 된다.
 

사실 슈퍼 엘니뇨로 인한 피해는 이미 지난여름부터 시작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뭄이 계속되고 지난 7월부터는 산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주력 수출품인 커피와 코코아의 생산이 감소하고 쌀 등 농작물의 작황도 극히 부진하다.
 

중남미·카리브해 지역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과테말라에서는 100만 명이 식량난에 허덕이고 온두라스에선 가축 수천 마리가 폐사해 대다수 지역에서 식량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또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과 북부 해안 지역 주민들은 1주일에 2차례 제한 급수로 간신히 견디고 있다.
 

같은 기간 남미 아르헨티나에서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홍수로 물에 잠겼고, 페루는 기록적인 폭설과 홍수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 밖에 북미와 동북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다른 지역도 각종 기상이변에 시달리고 있다.
 

슈퍼 엘리뇨는 태풍 형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말 NOAA의 관측위성 사진에 기상 관측 사상 최초로 태평양에서 3개의 슈퍼태풍 킬로(Kilo), 이냐시오(Ignacio), 히메나(Jimena)가 동시에 발견됐다.
 

현재 지구촌은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 있다. 영국 구호단체 옥스팜은 지난 1일 "계속되는 홍수와 가뭄으로 곡물 수확량이 감소해 내년까지 전 세계 1000만 명 이상이 굶주림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옥스팜에 따르면 특히 쌀, 옥수수 수확량이 크게 줄어 이를 주식으로 삼는 남아프리카와 중앙아메리카 등 지역의 빈곤층 수백만 명이 큰 고통을 겪을 것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촌 곳곳이 이미 기상이변과 각종 재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18년 만에 찾아온 슈퍼 엘리뇨는 지구의 재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학자들은 "화석연료 연소 등으로 발생한 지구온난화가 슈퍼 엘니뇨를 부추긴다"고 경고하고 있다.
 

빠르게 악화되는 이상기후가 어느덧 '세계경제 침체'나 '이란 핵개발' 등을 제치고 지구촌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가 된 현재, 우리의 어깨는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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