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페이(赵培, 시사 평론가)
[SOH] 지난 5일 일본의 시계제조 기업, ‘시티즌’이 갑자기 중국 생산기지를 해체했다. 전날까지도 정상 출근을 했던 수천 명의 직원들은 갑자기 해고 위기에 직면했다. 시티즌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한 조처로 직원들에게 한 달분의 급여와 상여금을 지급했지만, 갑작스런 해고에 직면한 수천 명의 직원들은 회사 앞에 모여 항의했고, 광저우 당국은 경찰을 동원해 이들을 해산시켰다.
이와 관련한 보도에서 중국 언론은 근로계약 문제에 대해서만 보도했을 뿐 외자 기업의 철수 문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시티즌이 새해들어 처음으로 철수하는 해외기업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17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올해 설 연휴 전, 베이징과 둥관(东莞)에 있는 노키아 핸드폰 공장을 폐쇄하고 일부 설비는 베트남 하노이로 옮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많은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세탁기와 전자레인지 생산공장을, 샤프는 LCD TV와 냉장고 생산공장을 중국에서 자국으로 옮길 예정이며, 일본 다이킨사와 TDK사 역시 중국의 생산공장을 자국으로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밖에 유니클로, 나이키, 폭스콘, 푸나이전기, 클라리온, 삼성 등 세계 유명기업들도 동남아와 인도에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중국으로부터의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언론은 외자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중국의 인건비 상승 때문으로 보고 있지만 이것이 원인의 전부는 아니다. 중국은 지난해 기업에 대해 ‘반독점 벌금’을 부과했는데, 그 중 외자기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 일부 언론은 당국이 ‘외자기업’의 자산을 전부 삼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12개의 일본 기업에 벌금 12.354억위안, 삼성 등 6개 LCD 패널 기업에 벌금 3.53억위안, 외국 분유 사건에 연루된 기업에 벌금 6.7억위안, 제일과 폭스바겐에 가격담합 벌금 2.48억위안을 부과한 것이 예년보다 많은 외자기업이 철수를 서두르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장기간에 걸쳐 외국투자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당국의 정책이 아닌 중국인 때문이다. 힘든 일을 잘 해내고 근면한 중국인들의 장점이 안정된 기술노동자가 필요한 외국기업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져 중국이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중국 공산당(중공)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만약 중국에 공산당이 없었다면 중국은 훨씬 일찍 부유해졌을 것이다. 중공은 1949년, 중국을 점령한 이후 지주, 자본가, 지식인 등 주류층을 학살해 자아혁신 능력을 말살했고, 혁명을 수출해 전 세계로부터 고립을 자초해 중국을 빈곤에 빠뜨렸다.
중공은 현재도 중국의 진정한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 중공의 맹목적인 GDP 발전 추구는 자원을 고갈시키고 토지와 공기 등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해외로 수출되는 중국의 농산품도 오염문제로 한국에서 반품되고 있다. 국민들의 노력으로 일구어진 중국의 경제력은 정부에게 약탈당해 많은 이들이 아직 빈곤에 처해 있고 내수는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인 외자기업들의 탈출 움직임은 중공이 중국경제에 준 피해 중 빙산의 일각으로 중공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난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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