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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이 원자바오를 공격한 의도는?

편집부  |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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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닝(楊寧 시사평론가)
 
[SOH] 지난 26일 미국 뉴욕타임즈가 1면에서 원자바오 일가가 ‘거액의 자산’을 축재했다는 보도를 한 후 각국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원자바오측은 가족 변호사를 통해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성명하고 법적인 책임을 추궁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28일 뉴욕타임즈는 중국뉴스 1면에 있던 기사를 슬그머니 내렸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필자가 받은 인상은 중공 고위관리 또는 그 가족에 대한 서방매체의 부정적 보도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추궁할 권리를 남겨놓겠다’는 반응을 하는 경우는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와 같은 세계적인 언론사가 애초 크게 부각시켰던 기사를 1면에서 조용히 내린 것은 분명 이 보도의 진실성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을 반영한다. ‘명예훼손’ 소송에 직면할 가능성 때문인지 아니면 미리 조심하려는 태도인지 상황이 묘하다. 원자바오 일가의 변호사가 뉴욕타임즈와 소통한 후 뉴욕타임즈가 공개적인 사과를 할 것이지 여부는 차후의 일이다.


비록 뉴욕타임즈측은 이 기사를 상하이 주재 기자가 상당히 긴 시간을 조사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다고 설명하긴 했지만 사실 다른 외신들도 유사한 자료를 전달받은 바 있다. 아울러 뉴욕타임즈 기자가 이렇게 상세하고 확실한 자료를 얻으려면 중공 체제 내부의 정보제공자가 없이는 아예 불가능한 것이다. 여러 방면에서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외신에 자료를 제공한 사람은 바로 저우융캉 등 장쩌민파 잔당임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저우융캉 등은 왜 원자바오 일가를 모함하려 했을까? 뉴욕타임즈 기사는 ‘원자바오에게 정치적인 타격을 줄 수 있고, 또 틀림없이 그의 당내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 이는 장차 그의 수중에 남겨질 정치적 힘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고 아주 똑똑히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원자바오에게 정치적인 타격을 가해 그의 명예를 훼손함으로써 중공 당내에서 그의 지위를 약화시키고 퇴임 이후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우융캉은 왜 이렇게 어려운 방법을 써가며 원자바오를 공격하려 했을까? 그 진정한 원인은 원자바오가 중공 당내에서 보시라이 및 저우융캉을 엄벌에 처할 것을 주장한 대표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는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이 가장 미워하는 인물이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애초 부총리가 되고 싶어 했던 보시라이를 상무부장에서 충칭으로 내보낼 것을 고집한 사람은 원자바오와 우이(吳儀)였다. 또 올해 3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왕리쥔에 대한 사법처리를 발표한 것도 원자바오였으며 보시라이에게 문화혁명의 잔재가 남아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도 원자바오였다. 또 지금 저우융캉을 다그치는 인사 역시 원자바오다.


지난 수년간 원자바오는 중공 정치개혁의 주요 추진자였다. 하지만 총리의 권력은 주로 경제적인 측면에 제한되어 있어 그의 정치적 발언권에는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만약 다른 상무위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개혁을 추진하기란 아주 어렵다. 이처럼 원자바오가 비록 다년간 정치개혁을 주장했음에도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그를 ‘연기의 황제’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원자바오 주변의 인사들이 그에게 왜 기어코 정치개혁을 하려고 하는지 묻자 원자바오는 “내가 이름을 남기려는 게 아니라 목숨을 남기려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만큼 원자바오의 개혁발언에는 절박함이 배어 있다.
 

원자바오가 여러 차례 주장한 정치개혁 내용을 보면 6.4와 파룬궁의 명예회복과 복권을 포함한다. 사실 왕리쥔 사건이 발생한 후 있었던 중난하이 회의에서 원자바오는 “산 사람의 장기를 떼어내 돈을 버는 이것이 어디 사람이 할 짓인가? 이런 일이 발생한 지 수년이 되었고 이제 우리는 모두 물러날 때가 되었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했다.” “지금 발생한 왕리쥔 사건은 전 세계가 다 알고 있으니 보시라이 처리를 이용해 파룬궁 문제를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일이 성사될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자바오가 후진타오, 시진핑의 지지를 얻어 구카이라이, 왕리쥔, 보시라이 등을 잇달아 처리하고 저우융캉 역시 압력에 의해 권력을 내놓게 되자 장쩌민파는 급속히 분열되어 와해위기에 놓였다. 저우융캉, 쩡칭훙 등은 당연히 원자바오에 대해 뼛속까지 미워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에 서방매체를 이용해 원자바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막다른 골목에서 반격을 가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효과는 어떨까?
 

뉴욕타임즈가 기사를 발표한 당일 저녁 중공 관영매체는 신속하게 보시라이에 대한 사법처리를 발표했으며 이튿날에는 변호사가 나서 공개성명을 했다. 분명한 것은 저우융캉, 쩡칭훙 등의 이런 행동이 후-원-시로 하여금 보시라이 사건을 더 빨리 처리하도록 촉진할 뿐만 아니라 저우융캉의 죄악까지 연계되어 그의 운명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점이다. 이렇게 될지 여부는 후-원-시의 결심과 박력에 달려 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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