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오창(夏小強 시사평론가)
[SOH] 18대가 다가옴에 따라 해외 친중공 매체에서는 끊임없이 보시라이 심판 날짜와 장소에 대한 소식을 퍼뜨리는 동시에 정치국 상무위원의 수에 변동이 있다는 정보를 흘리고 있다. 이는 18대 전 중공 정국에서 고위층의 정세가 긴장되어 있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반영한다. 현 시국에 대한 관찰과 여러 보도로부터 필자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보시라이에 대한 엄벌은 이미 공인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정세의 향방과 중국사회가 평화적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 여부는 단지 보시라이를 엄벌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어떤 죄목으로 보시라이를 처벌할 것인가는 현재 중공 중앙의 난제(難題)가 되었다. 현재 발표된 보시라이의 범죄는 탐오, 직권남용, 음란 등 6가지 죄목이다. 하지만 현재 정치국 위원급 고위관리들뿐 아니라 중공의 일반 관리들 중 이 6가지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때문에 이들 죄목만으로 보시라이를 처벌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정적들이 공격할 구실과 보시라이 잔당들이 반박할 기회를 주기 쉽다.
중공 당국이 지난번에 보시라이의 죄명을 발표할 때 마지막에 특별히 ‘조사 중 보시라이의 다른 범죄문제의 단서를 발견했다’고 한 것에 대해 외부에서는 보시라이가 연루된 정변 및 보시라이 부부가 파룬궁 수련자들의 몸에서 장기를 적출해 폭리를 취한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내포된 파괴력은 그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보시라이가 해직되고 쌍개(雙開)처분 된 후 그의 배후인물인 저우융캉의 음란과 탐오 및 그가 연루된 각종 범죄행각들이 끊임없이 폭로되고 있다. 저우융캉의 죄악은 사실상 방대한 살인계통, 무력남용, 암살 등에 연루되어 있으며 여기에 정변미수와 생체장기적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저우융캉의 죄악은 보시라이에 비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만약 정변음모와 생체장기적출이란 죄목으로 보시라이를 처벌한다면 반드시 저우융캉 및 그 배후의 장쩌민, 쩡칭훙 등 장쩌민파 핵심멤버들이 연루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중공 전체가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장쩌민파를 대표하는 인물인 저우융캉 역시 후-원-시의 이런 우유부단함과 약점을 알고 당중앙을 협박하면서 이들이 이런 죄목으로 보시라이 및 저우융캉을 처리하지 못하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는 또한 18대를 앞두고 후-원-시가 장쩌민파의 위협에 직면해 보시라이를 쌍개처분하고 중벌에 처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중공 고위층이 최근 정치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보시라이의 파룬궁수련자 생체장기적출 죄악이 전 세계적으로 폭로된 후 보시라이 사건은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중공 18대 전야에 현재의 모든 고위층과 원로들이 이 사건에 연루되었으며 중난하이 고위층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중공 고위층이 제아무리 표면적인 조화와 안정을 강조하거나 또는 저우융캉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도 만약 중공 고위층이 보시라이 저우융캉의 정변과 생체장기적출 죄악을 공개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 저우융캉을 체포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안정은 있을 수 없다.
저우융캉은 지난 3월 8일 중공 양회(兩會)기간에 국제사회에 공공연하게 보시라이를 비호한 바 있고, 장쩌민을 등에 업은 저우융캉과 보시라이의 정변사실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다. 때문에 보시라이를 심판한 후 저우융캉을 체포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는 중공 고위층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고비이다. 왜냐하면 일단 미국 정부 및 다른 나라에서 생체장기적출의 진상을 발표하게 되면 중공 고위층 그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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