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오창(夏小強 시사평론가)
[SOH] 중공 18대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최근 일부 장쩌민파 해외매체에서 흘리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중공 원로들이 18대 인사배치를 둘러싸고 심각한 의견의 불일치가 생겨 원래 결정했던 정치국 상무위원 명단에 변화가 생겼으며 ‘확실한 내정자’가 ‘쫓겨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쫓겨난’ 사람은 전부 후진타오-원자바오-시진핑 진영 사람들이다.
지난 5월 초 200명의 중공 고위관리들이 징시빈관(京西賓館)에서 회의를 열었으며 이날 회의에서 후진타오는 저우융캉이 ‘빈손으로 물러나고’ 후계자를 지명할 권리를 포함해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보시라이와 철저히 단절한 후 18대 이후 공식적으로 물러나게 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저우융캉, 리창춘 등은 18대 이후 모든 권력을 상실하는 국면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면서 행동으로 이 ‘협의’를 깨뜨리려 하고 있다. 쩡칭훙과 저우융캉은 18대 전에 끊임없이 각종 사단을 일으켜 정국을 혼란시키려 하고 있다. 이들은 중일(中日)간의 댜오위다오 문제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거나 장쩌민파가 통제하는 통일전선부에서 해외특무와 정보부문을 이용해 국내외에서 ‘댜오위다오 수호’를 크게 선동하면서, 영토수호를 구실로 후-원-시에게 압력을 가하고 정국을 혼란시켜 18대를 지연시키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권력을 더 오랫동안 지속시키려 한다.
이런 상황에서 후진타오 시진핑도 반격을 시작했다. 지난달 1일 후진타오는 자신의 심복인 중앙판공청 주임 링지화를 긴급 투입해 통일전선부를 철저히 조사하게 했으며 또 대외적으로 왕리쥔 재판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시진핑은 또 8월말 중공 정치국회의에서 사직을 요구해 중난하이를 진동시켰다고 한다. 이에 중공 내 각 계파들은 모두 시진핑 사직 요구의 후폭풍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최후에 내린 결론은 만약 시진핑이 정말 물러난다면 중공은 곧장 붕괴되고 모든 계파가 청산된다는 것이다. 이에 당내 원로들이 나서 시진핑에 대한 ‘사상공작’을 진행했다. 그 이후 고위층이 보시라이를 엄벌하고 마오쩌둥 좌파를 공격하며 정치개혁을 추진한다는 등의 대응책을 내놓았다.
이리하여 지금과 같은 중공 정국이 초래된 것이다. 후진타오-원자바오와 시진핑-리커창이 더욱 긴밀히 연결되고 중공 막후의 주요 원로들이 시진핑의 권력이양을 지지하고 나섰다. 리루이환, 차오스, 주룽지, 우이, 예젠잉 가족 등 중공 원로들이 앞을 다퉈 장쩌민파 원로 쩡칭훙에 맞서 시진핑의 권력이양을 지지하고 나섰다. 지금 시기에 원로들이 공개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단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다 주요하게는 후-원-시에 대한 지지를 과시하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각종 현상에서 볼 수 있다시피 18대가 가까워지면서 장쩌민파 잔당들은 이미 더 이상 쓸 카드가 없어졌고 단지 소문을 퍼뜨려 정국을 교란할 뿐이다. 즉, 장쩌민이 나타났다는 거짓소식을 전하는 한편 18대 상무위원 명단에 변화가 있다는 등의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데 사실 18대 상무위원 명단은 이미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누가 18대 상무위원이 되든 장쩌민파는 18대 이후 모두 전면적으로 청산될 처지에 놓여 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이미 의심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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