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오창(夏小強 시사평론가)
[SOH] 중국대륙의 한 언론인은 시진핑 부주석과 허궈창(賀國強) 중앙기율위 서기가 함께 최근 대중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인터넷에는 그 두 사람이 잇따라 암살위협을 당했다는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시진핑이 암살위기를 모면했다는 소식이 나온 후 장쩌민파 해외매체와 특무들은 연일 정보를 흘리며 이번 암살시도는 절대 저우융캉, 쩡칭훙의 소행이 아니며 보시라이와도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고의적으로 후진타오를 끌어들이면서 후진타오와 시진핑이 서로 불화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
장쩌민을 중심으로 파룬궁에 대해 잔혹한 탄압을 주도했던 ‘혈채방(血債幇)’은 권력을 상실한 후 청산당할까 두려워한다. 때문에 이들은 보시라이를 장쩌민의 후계자로 삼아 18대에 정법위 서기 자리를 차지해 상무위원에 진입한 후 무장경찰부대의 힘을 키우고 여론을 공고히 하며 충칭모델을 정치적 강령으로 삼는 등의 방법으로 각종 조건이 성숙되면 시진핑을 내칠 음모를 꾸며왔다. 이 정보는 왕리쥔에 의해 미국 영사관에 전해졌고 올해 2월 시진핑의 방미기간에 미국측이 시진핑에게 알려준 바 있다.
후진타오-원자바오-시진핑이 연합해 보시라이를 낙마시킨 후 원래 장쩌민파 인사들은 앞을 다퉈 이들과 관계를 단절했고 군부 내에서도 잇달아 후진타오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뿐만 아니라 정법위 계통 인사들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18대를 앞두고 중공 지방 당위원회가 물갈이 된 후 지방 주요 당간부들의 절반이 후-원의 인사로 바뀌었고 대부분의 정법위 멤버들은 상무위원에 들지 못했다. 또 많은 공안국장들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고 또 다수는 해임되었다.
현재 보시라이-저우융캉 정변에서 핵심인물 사이의 연락을 맡았던 구카이라이가 사형유예판결을 받았다. 정변핵심인사들의 움직임을 소상히 알고 있는 그녀는 이제 후-원이 손에 쥔 강력한 카드가 되었다.
지난 1일 중국항공 회항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만에 통일전선부장 두칭린(杜青林)이 갑작스레 나이제한을 이유로 물러나고 대신 후진타오가 가장 신임하는 링지화(令計劃)가 새로 통전부장에 임명되었다. 두칭린은 보시라이 저우융캉 정변계획에 가담했던 인물이며 이번 항공기 회항사건을 통해 후-원이 두칭린을 끌어내리고 링지화로 하여금 통전부를 관장하고 철저히 조사하게 한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번 항공기 회항사건은 두칭린, 후이량위 및 쩡칭훙과 저우융캉 등이 관련되어 있으며 바로 이 이유 때문에 통전부장 두칭린이 낙마한 것이다.
한편 시진핑이 암살을 모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중공 정국의 분위기는 기이하게 변했다. 후진타오는 원래 예정대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원자바오 역시 윈난 지진피해지역에 정상적으로 거동했다. 저우융캉이 허페이 중급법원을 찾아가 비정상적인 ‘조사연구’ 활동을 전개한 외에 후-원의 행동에서 중공 고위층에 중대한 의외 사건이 발생한 징후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또 다른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바로 후-원-시가 이미 18대 인사배치를 끝냈고 대국이 이미 결정되었으며 이제는 절차에 따라 혈채방에 대한 청산하는 일만 남았다.
지금까지 드러난 각종 현상은 당초 미국이 시진핑에게 정변계획이 이미 실시되고 있음을 알려준 것처럼 혈채방이 막다른 골목에서 저지른 최후의 발악이다. 다만 압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예정보다 암살계획을 앞당긴 것에 불과하며 마땅히 후속조치가 따를 것이다. 이는 앞으로 후-원-시가 과감한 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높여주며 다음에 체포될 인사는 단지 저우융캉뿐 아니라 쩡칭훙을 포함한 ‘혈채방’도 일망타진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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