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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 해직교수의 폭로전

편집부  |  201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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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샤오후이(周曉輝 시사평론가)
 
[SOH] 지난 21일 베이징대 경제학과에서 해임된 쩌우헝푸(鄒恒甫)교수가 웨이보(微博)에 실명으로 베이징대학의 모 학장 및 주임교수 등이 호텔 여종업원과 간음했고, 대학 교내의 뱌오위안식당(杓園餐廳) 및 다른 호텔 종업원들이 베이징대에 부정입학했다고 폭로했다.

 

쩌우 교수는 또 베이징대학 학생 웨이보에 이 대학 학생회가 매년 100만위안(약 1억7천만원)을 낭비하며 학생회간부 선거에 뇌물이 횡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수십만 명의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였으며 이 소식을 전하거나 혹은 댓글을 단 것만 수만 건에 달한다.


한편 이날 저녁 베이징대 대변인 장랑랑(蔣朗朗)은 ‘이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학교측이 쩌우헝푸 교수의 모략과 비방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추궁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쩌우헝푸가 베이징대 모 교수와 대학을 비방했고 비방당한 교수와 학교측이 베이징대 법대교수 등 쟁쟁한 변호인단을 구성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빈 수레가 요란하듯 별 내용도 없어 흐지부지 넘어갈 가능성도 있지만 쩌우헝푸가 이렇게 민감한 자료를 폭로한 것을 본다면 전혀 근거가 없다고만 볼 수는 없다. 쩌우헝푸 교수는 1949년 중국이 공산화된 이래 최초의 하버드 출신 경제학박사이자 세계은행연구원을 지냈던 저명한 경제학자다.


주지하다시피 베이징대는 중국 최고의 명문대로 대외적으로 아주 유명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신성한 전당에 대해 존경심을 품고 있다. 쩌우헝푸가 아직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니 일단 베이징대측의 부인을 믿어보도록 하자. 그렇다면 쩌우헝푸가 ‘비방’했다는 말인데 대체 그 원인이 무엇일까?


베이징대 대변인에 따르면 그는 “몇 년 전 베이징대가 자신을 해임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어왔다”고 한다. 실제로 쩌우헝푸는 과거 “수업을 너무 적게 한다”는 이유로 베이징대학 광화경영대학(光華管理學院)에서 해임되었다.


쩌우헝푸가 해임된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우리로선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판단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원인이야 어쨌든 쩌우 교수가 해임에 대해 불만을 품었던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해임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에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비리를 폭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쩌우 교수가 개인적인 보복을 했고 그의 인격에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할 수는 있지만 비방죄 성립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이는 ‘비리’가 폭로된 당사자들이 소송을 통해 자신들의 결백함을 입증하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흥미를 느끼는 것은 왜 쩌우헝푸가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이런 추문을 폭로했는가 하는 점이다.
 

베이징대학 대변인의 “쩌우헝푸가 속으로 원망을 품었기 때문에 그가 폭로한 자료는 가짜”라는 논리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게다가 쩌우헝푸가 폭로한 것은 베이징대 모 교수의 비리행위인데 왜 학교측에서 대신 나선단말인가? 물론 쩌우헝푸의 발언이 베이징대의 명예를 객관적으로 손상했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전체 베이징대를 비방하거나 모략했다고 할 수 있는가?
 

필자는 베이징대 출신 교수 몇 명을 만난 적이 있고 그들로부터 베이징대 일부 교수들의 비열한 행위에 대해 들은 말이 있다. 예를 들면 모 대학의 저명한 교수가 충칭에 가서 강의할 때 직접 ‘성 접대’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던가, 모 유명교수가 조강지처를 버리더니 나중에는 세 번째 부인마저 버리고 네 번째 부인과 결혼을 했다던가, 모 대학의 부교수가 대만을 방문해 기생관광을 했다던가 하는 등등이다.


이런 말들이 전부 사실이라면 이는 쩌우헝푸의 폭로를 간접적으로 증명해준다. 베이징대 모 학과에서 유행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종교를 배우는 사람이 종교를 믿지 않고, 미학(美學)을 배우는 사람이 미학을 모르며, 윤리를 배우는 사람이 윤리를 중시하지 않는다. 베이징대는 이미 일찍이 타락했으며 단지 화려한 껍데기만 남아 있을 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쩌우헝푸가 폭로한 자료가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관련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만약 쩌우헝푸와 베이징대학의 소송전이 정말로 진행된다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바로 베이징대일 것이다. ‘만약 이번 일이 진실이라면 베이징대가 여전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대학일 수 있겠는가? 만약 이번 일이 거짓이라면 베이징대에도 쩌우 교수와 같은 그런 인물이 있다는 것이니 할 말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한 네티즌이 한 말이다. 필자는 이 말에 아주 공감한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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