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4.15(화)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中에 부는 마천루 건설 붐, 마천루 저주 피해갈까?

편집부  |  2012-06-27
인쇄하기-새창

양닝(楊寧 시사평론가)
 
[SOH] 중국에서 높이 838m에 달하는 220층 초고층 빌딩을 지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진 부르즈 칼리파보다 10미터 높은 것으로 다시 말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될 것이다. 이는 중국 마천루 건설에서도 가장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마천루의 87%가 중국에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중국이 건축한 마천루(높이 240m 이상의 빌딩)는 총 200개가 넘으며 이는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마천루와 엇비슷한 규모이다. 게다가 앞으로 3년간 5일에 하나 꼴로 마천루가 세워질 예정이고 그 중 80%는 경제발달이 늦은 내륙지역에 건설된다. 이 같은 대약진(大躍進)식 마천루 건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현재 많은 중국인들은 우뚝 솟은 마천루가 도시의 번화함을 상징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눈에 마천루는 경제력 강화와는 거리가 멀다. 마천루는 경제 번영의 지표로 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경제가 쇠퇴하는 경종이기 때문이다.


1999년 앤드류 로렌스가 처음 제안한 ‘마천루 지수’는 ‘로렌스 저주’로도 불린다. 왜냐하면 로렌스는 경기 하강 및 증시 하락이 종종 새로운 마천루의 등장을 전후로 해서 발생한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로렌스 저주는 역사적으로도 사실임이 입증되었다.


예를 들어 뉴욕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크라이슬러빌딩을 건설한 것이 1929년 대공황의 단초가 됐고, 828m 높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를 필두로 초고층 사무빌딩, 호텔, 아파트 건설에 나섰던 두바이도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2009년 두바이 국영 부동산개발업체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했고 이듬해 아부다비의 재정 지원이 없었다면 두바이의 파산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이처럼 초고층빌딩 건설 붐이 경제 파탄을 예고하는 잣대가 된다면 앞으로 중국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지난 5월말 바클레이스 캐피탈(BarCa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마천루 건축붐은 중국경제가 붕괴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이는 자본배분이 왜곡된 것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마천루 건설붐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누구인가?


마천루 전문인 녹지집단(綠地集團)에 따르면 중국에서 마천루 건설을 추동한 진정한 배후는 정부다. 왜냐하면 대표적인 건축물(마천루)을 건설하게 되면 정부로부터 싼 값에 토지를 가져올 수 있고 지방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각종 장려금은 물론 완공한 날로부터 5년 내지 8년간 각종 세금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또 지방정부 입장에서 보자면 마천루 건설을 정치적인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고 또 현지 경제의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예측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다. 가령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에 마천루를 건설한다면 이는 경제적인 필요에 의한 것일 수 있겠지만 그보다 못한 2-3급 도시에서 경쟁적으로 마천루를 건설하는 것은 경제적인 실익보다는 체면이나 정치업적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앞서 언급한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분석에 따르면 이런 마천루가 건설되는 날 경제는 오히려 불황과 쇠퇴로 접어들며 빌딩에도 공실이 남아돌아 자원을 낭비하고 경제적으로도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 5월까지 중국경제가 쇠퇴한 것은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예측이 정확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재정수입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었다. 또 5월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0.4%로 전달보다 2.9% 하락해 최근 5개월 사이에 가장 낮아졌다. 생산자물가지수인 PPI도 1.4%하락해 연속 3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9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상태다. 반면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중국경제의 성장이 이미 뚜렷하게 가라앉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다.


만약 앞으로 몇 달간 중국경제가 지속적으로 가라앉는다면 틀림없이 보다 큰 문제를 유발할 것이다. 가령 마천루 건설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기고 이미 건설된 마천루의 임대가 어려워지며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는 등의 문제다. 그렇다면 중공 당국은 어떤 방법으로 로렌스 저주를 피해갈 수 있을까?
 

중국 각지에서 앞다퉈 마천루를 건축하는 데 반해 서방 선진국들은 오히려 마천루 건설을 그다지 추진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로렌스 저주’를 꺼리는 것 외에도 서방에서는 마천루를 건설하려면 반드시 청문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필경 마천루를 건설하게 되면 환경, 교통, 지하수, 소방안전 등 여러 방면에서 주민들의 이익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런 청문회를 기본적으로 볼 수 없으며 지방 관리들이 멋대로 마천루의 층수를 결정한다.
 

이처럼 검증이 부족한 상황에서 건설된 마천루는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고 하늘을 찌를 듯한 거대한 부채만 남길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지방정부와 부동산 개발업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일단 로렌스 저주가 사실이라면 중국경제는 활력을 잃게 될 것이며 진정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중국 국민들이 될 것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97 중공이 직면한 진짜 4대 위기는?
편집부
12-07-07
96 홍콩민심 드러낸 40만명 시위
편집부
12-07-03
95 대만인 파룬궁수련자 박해, 저우융캉 자충수 되나?
편집부
12-06-30
94 장쩌민의 라이벌, 차오스가 지금 책을 낸 이유
편집부
12-06-28
93 中에 부는 마천루 건설 붐, 마천루 저주 피해갈까?
편집부
12-06-27
92 中 민중들의 지장 날인으로 본 민심의 변화
편집부
12-06-26
91 中 지도부, 왕리쥔 자료 폭로에서 자유로울까?
편집부
12-06-24
90 약삭빠른 장더장과 회생불능 보시라이
편집부
12-06-23
89 체포된 프랑스 건축가가 할 일
편집부
12-06-22
88 저우융캉-보시라이 모반 기초 다진 류윈산
편집부
12-06-21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5,132,214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