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劉曉 시사평론가)
[SOH] 몇 달 전 왕리쥔이 미국측에 넘긴 자료는 관심의 초점이 되어왔다. 미국은 비록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이 모반을 꾀해 시진핑을 끌어내리려 했다는 내막을 폭로하긴 했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해왔다. 당시 익명 제보자의 폭로에 따르면 왕리쥔이 미국에 넘긴 자료 중에는 ‘보시라이가 파룬궁 수련자 생체장기적출에 참여하고 지시했다는 관련 증거(녹음, 비밀문서 등) 및 정법계통에서 파룬궁과 이의인사들을 탄압하라고 지시한 문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측에서는 그동안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난 4개월간의 사태 발전으로 볼 때 미국 정부는 점차 인류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이 범죄행위를 공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미국 비자 심사시 신청인의 배경란에 생체장기적출관련 문제가 추가되었다. 또 올해 5월 24일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11년 연례인권보고서에서는 처음으로 파룬궁수련자 생체장기적출문제를 언급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저명한 인권변호사 가오즈성 사건에 관심을 표시하면서 가오 변호사가 박해를 받게 된 이유가 바로 파룬궁 수련자를 위해 공개편지를 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이런 행동은 민주체제하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국회의 압력에 의한 것이다. 지난 4월 25일 오전 미국 국무부는 하원에서 왕리쥔 사건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오직 의원만 참석할 수 있었고 보좌관들조차 참가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필자는 의원들이 어떤 내용을 보고받았는 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이 왕리쥔이 제공한 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들 의원들이 자료를 모두 열람하게 되면 그들은 미국 정부가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점차적으로 파룬궁 수련자 생체장기적출에 관한 정보가 흘러나오게 될 것이며 양심에 따라 진상을 밝히는 후속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이는 또 무형 중에 중공에 압력을 가할 것이며 장차 파룬궁이 박해를 받은 진상이 세상에 공개되고 국제사회에 자료가 제공될 것이다.
이 같은 미국 정부 태도와 왕리쥔이 미국측에 넘긴 자료가 폭로될 것인가 하는 것은 중공에게는 당연히 좋은 소식이 아니다. 현재 가장 다급한 것은 물론 수많은 피의 빚을 지은 저우융캉 등 혈채파들이다. 현재 이들은 점차 몰락하는 추세에 있는데 장차 미국이 힘을 쓰고 전 세계가 성토하게 될까 더욱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비참한 결말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어쩌면 이들과 마찬가지로 다급한 사람은 아직까지 박해를 지속하고 있는 현 중공 지도부일 것이다. 생각해보라, 죄악이 철저히 폭로될 때 그들이 장차 직면하게 되는 것은 단순히 국제사회와 국내의 비난만이 아닐 것이다.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지켜보고 있다. 사람에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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