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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왕양 모살에 드리워진 음모는?

편집부  |  201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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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톈샤오(李天笑 시사평론가)
 
[SOH] 중공 당국이 ‘자살’로 발표한 6.4 투사 리왕양(李旺陽)이 중공에 의해 모살(謀殺)되었고 그의 시신마저 화장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중국 내외 민중들의 분노와 항의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다.


홍콩에서는 대륙 민주인사가 박해를 받았다는 이유로 치러진 항의 중에서 개항 이래 최대 규모(약 2만5천명)의 시위가 발생했다.


리왕양은 원래 천광청만큼 유명인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죽음이 하룻밤사이에 수많은 민중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뉴스의 초점이 된 것은 중국 내외 민중들이 ‘6.4’ 투사에 대한 중공의 잔인한 박해와 중국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해 더는 참을 수 없어 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많은 분석에서 드러났다시피 리왕양 급사사건에는 여러 가지 의혹들이 많고 자살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히려 중공 정법위 계통이 그를 살해한 후 자살로 몰아가려는 정황이 보인다. 리왕양을 20년이 넘도록 불법 감금하고 각종 박해를 자행하고 출옥한 후에 또 살해한 것은 모두 정법위 계통에 속한 공안과 사법기관이 저지른 것이다. 이는 바로 중공이 민중을 박해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해외 민주화운동가 궈바오뤄(郭保羅)와 6.4 학생운동 리더 류강(劉剛)이 중공 정법위 계통을 이번 사건의 흉수로 지적한 것은 핵심을 제대로 짚은 것이다.
 

하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 중공 정법위 계통에서 20년이 넘는 리왕양의 불법 감금 기간에 조용히 그를 ‘자살’케 하고 제거할 기회가 무수히 많았을 텐데 하필이면 중공 지도부에 큰 지진이 발생한 지금과 같은 민감한 시국에 그것도 6.4무렵에 결행했단 말인가?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사망현장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아주 의심스런 현상들을 관찰할 수 있다. 다리가 땅에 끌려 공중에 매달리지 않았고 끈이 달린 목 부위에 치명상이 없으며, 두 눈이 보이지 않고 보행조차 어려운 장애인이 높은 곳에 기어 올라가 끈을 매달고 전문 산악인들이 사용하는 매듭을 묶은 것 등이다. 그는 의지가 아주 강한 사람으로 ‘자살’할 동기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또 사건 현장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진 도구들은 이번 자살사건이 거짓임을 보여준다. 고의적으로 이런 허점을 드러내 민중을 분노시키고 항의를 유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중공 공안의 전문요원이 이렇게 수준낮은 잘못을 저지를 확률은 거의 없다.
 

과거 중공 군대와 저우융캉이 이끄는 정법위에서 사용했던 잔혹하고 기만적인 수단과 사람을 해치고 사단을 만들어 내는 (6.4나 티베트 및 신장에서도 사용된 바 있는) 능력으로 판단해보건대 정법위가 뭔가 음모를 꾸민 것으로 추측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서 중공이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중공의 박해 역사상 음모와 양모(陽謀)를 활용한 사례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법위 계통이 이런 음모를 꾸민 목적은 무엇일까?
 

우선 가장 분명한 목적은 홍콩인들이 6.4를 기념하는 의지와 열정에 타격을 가하고 보복함으로써 6.4인사 및 그 지지자들을 위협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6.4 항의기간에 리왕양 모살사건이 전해진 후 오히려 더 큰 규모의 항의를 불러일으켰으니 마치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되었다. 그러므로 이번 사건의 파장이 이렇게 커진 배경은 저우융캉이 시진핑과 후진타오에게 압력을 가해 뭔가 이득을 얻으려 했다고 보아야 한다.
 

시진핑은 후-원이 보시라이를 체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 저우융캉과 결탁해 모반을 꾀했던 보시라이에 대한 심판을 눈앞에 두고 있고 아울러 후진타오가 7월 1일 홍콩을 방문할 예정이다. 저우융캉 일당의 의도는 정법위 계통에 대한 영향력을 이용해 리왕양 사건을 도발하고 홍콩의 항의시위를 격화시켜 후진타오와 시진핑을 위협하는 한편 보시라이에 대해 최대한 관대한 처분을 얻어내고 저우융캉을 내버려두도록 압박하려는 것이다.
 

과거 사오양(邵陽)시 서기이자 후난성 상무위원, 정법위서기 겸 공안청장을 맡았고 현재 중앙정법위 비서장으로 있는 저우융캉의 심복 저우번순(周本順)이 이번 사건의 책임자이고, 사오양시 공안국장 리샤오쿠이(李曉葵)와 공안국 국보지대장 자오루샹(趙魯湘)이 구체적인 집행자이다.


둘째, 정법위가 리왕양 모살사건을 일으켜 공격하려던 또 다른 대상은 공청단파 대표주자인 후난성 서기 저우창(周強)이다. 왜냐하면 일반인들이 보기에 리왕양 사건이 후난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어쨌든 저우창이 어느 정도 책임을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저우창에게 재앙을 전가시켜 후진타오에게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흥정하려는 목적이다. 저우창은 공청단 제1서기 출신으로 후춘화(胡春華), 루하오(陸昊)와 함께 공청단파에서 차차기(6세대) 지도자에 오를 가능성이 아주 높은 후보 중 하나다. 저우창의 전임이 리커창이고 후임이 후춘화임을 감안한다면 그가 공청단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늠할 수 있다. 또 저우융캉의 흉계가 얼마나 악랄한지도 알 수 있다.
 

리왕양 사건이 발생한 후 장쩌민파 해외매체인 둬웨이왕(多維網)은 정법위의 박해나 모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조차 하지 않고 저우창의 사건처리가 미숙하다느니 사태를 확대시켜 화근을 키워놓았다는 등의 비판을 했다. 사실 이런 일은 정법위 계통의 소관으로 저우창이 한 일이 아니다. 만약 저우창에게 잘못이 있다면 신속하게 정법위의 모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이다.


장쩌민파가 리왕양 모살사건을 이용해 저우창을 모함하는 또 다른 목적은 저우창이 후난성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다는 구실로 충칭에서 난관에 봉착한 장더장(張德江)을 대신하게 하려는 것이다. 현재 충칭은 행정구역 통합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단 폭력시위가 잇달아 발생해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져 있으며 누구도 책임을 맡으려 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직접적인 장본인 장더장은 더욱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그는 보시라이의 뒤를 이어 충칭에 부임한 이래 과거 광둥에서 했던 것처럼 강경진압으로 일관했다. 수천명의 경찰을 파견해 시위대를 진압하려 했지만 도리어 대규모 폭력사태만 일으켜 충칭 정국을 혼미로 몰아갔을 뿐이다. 이는 장더장의 상무위원 진입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다. 바로 이때 장쩌민파가 저우창을 공격해 충칭으로 보내고 장더장을 무사히 상무위원에 진입시키려는 술책의 일환으로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그러나 속담에 지나친 총명은 오히려 자신의 생명을 해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장쩌민파 정법위계통의 원래 의도는 리왕양을 살해해 6.4 민주화 운동가들 및 그 지지자들을 위협하고 공격하는 동시에 후-원-시를 핍박해 저우융캉에 대한 포위를 풀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저우융캉의 이런 ‘발악’은 도리어 후-원-시로 하여금 자신을 제거할 새로운 구실을 더해줄 뿐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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