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후이(周曉輝 시사평론가)
[SOH] 얼마 전 인터넷에서 두 편의 문장을 보았다. 하나는 십여년을 도망 다니던 살인범이 마침내 체포되어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살인범이 체포된 후 한 첫마디는 “이제야 편안히 발 뻗고 잘 수 있겠구나!”라는 것이었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십여년간 언제든지 체포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면서 늘 악몽을 꿨으며 거의 단 하루도 단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또 다른 문장은 모 교수가 문화혁명 기간에 ‘57간부학교(마오쩌둥의 지시에 의해 설립한 간부양성학교)’에 대해 농담을 했다가 동료의 고발에 의해 조사를 받게 되었다. 조사를 받던 1달간 그는 동료는 물론 친구들과 ‘고립’되었고 또 그의 가족들도 상상할 수 없는 정신적 고초를 겪어야 했다. 조사가 끝나고 경찰에 연행될 때 그는 전에 없었던 해탈감을 느꼈으며 “철문이 닫힌 후에야 비로소 온몸에 힘이 빠져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고 몇 분 후 잠에 곯아떨어졌다. 이는 한 달만에 처음으로 숙면을 취한 것이다.”
이상 두 가지 사례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바로 체포 자체보다 체포를 기다리는 것이 더 두렵고 힘들며 심판 자체보다도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 더 두려운 고통이라는 것이다.
과거 장쩌민을 추종해 미친 듯이 파룬궁과 민주인사들을 탄압했던 저우융캉이 만약 과거에 이런 두려움을 느껴보지 못했을지라도 왕리쥔 사건과 보시라이의 낙마 후에는 분명 이런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권력을 잃고 후진타오-원자바오-시진핑 등에게 청산당하지 않기 위해 저우융캉과 쩡칭훙은 그동안 앞장서서 혈채파 잔당을 이끌고 끊임없이 사단을 일으켜왔으며 지방에서 중앙까지, 여론에서 외교 및 사법과 군사방면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상무위원과 원로들 다수의 지지를 확보한 후-원-시는 한편으로는 정법위와 군대에 대한 끊임없는 물갈이로 우세를 다지면서 여론과 외교 등의 방면에서 불협화음을 제거하는 한편 저우융캉, 쩡칭훙 등에게 끊임없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형세 변화가 저우융캉에게 불리하게 발전하면서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갈수록 줄어들었고 그의 두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얼마 전 후진타오의 심복 링지화에 대한 흑색모함은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저우융캉이 저지른 어리석은 수작이다. 그 결과는 오히려 자신의 파멸만을 앞당길 뿐이다.
필자는 저우융캉의 두려움은 단지 후-원-시에 의해 낙마하고 또 청산당하는 것만이 아니라고 본다. 보다 중요한 것은 파룬궁에 의해 심판받고 지옥에 떨어질까 두려운 것이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박해하고 살해한 저우융캉이 최근 몇 달간 과연 제대로 잠을 잘 수 있었을까? 늘 악몽을 꾸고 있지는 않을까? 어쩌면 저우융캉은 지옥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지 않고 인과응보를 믿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법위 계통의 인사들이 대량으로 비명횡사하고 있고, 장쩌민은 지옥에 떨어질까 두려워 ‘지장경’을 베꼈으며, 박해원흉 중에서 암에 걸리거나 혹은 ‘식물인간’이 된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것들은 분명 그의 마음을 불안에 떨게 했을 것이다. 여기서 잠시 저우융캉 휘하의 한 여자 법관이 겪은 신기한 일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자.
쑤첸(蘇倩)은 살아생전에 신장(新疆) 스허쯔시(石河子市) 중급법원에서 판사로 일했다. 일찍부터 저우융캉이 관할하던 정법위를 추종해 파룬궁 박해에 가담했으며 출처가 불분명한 많은 돈을 받아 챙겼다. 2007년 6월 초 당시 38세였던 그녀는 갑자기 혈액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그녀의 어머니는 보응을 받은 것이라고 여겼다. 그녀는 아무리 많은 돈을 써도 치료가 되지 않자 아예 치료를 포기하고 자신이 축재한 30만 위안을 좋은 일을 하는데 기부해 자신의 죄를 줄이고자 했다. 그녀가 병원에 입원해 있던 기간에 한 친구가 찾아와 탈당을 권고했으나 죽으면 만사가 끝이라면서 거절했다.
그러다 6월 12일 아침 심장박동이 멈췄고 쑤첸은 영안실로 옮겨졌다. 그런데 13일 새벽 2시쯤 갑자기 깨어난 쑤첸은 당직근무자에게 “당신은 왜 나를 구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깜짝 놀란 당직근무자가 아침 6시에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검사해보도록 했다. 의사가 검사해보니 과연 쑤첸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그녀의 친구와 동료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들 불가사의하게 여겼다.
쑤첸은 깨어난 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지옥에 가서 염라대왕을 만났으며 또 전에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 류융(柳勇 법원에 근무하면서 파룬궁에 대해 불법판결을 많이 내렸으며 보응을 받아 교통사고로 사망) 및 고등법원 법관(2007년 파룬궁을 박해하다 비명횡사)을 만났다고 했다. 그들은 모두 그곳에서 형벌을 받고 있었으며 도처에 피가 낭자했고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그녀의 남편 류융은 그녀에게 왜 이곳에 왔는지 물었다. 고등법원 법관도 그녀에게 자신들은 파룬궁 박해사건에 연루되어 이곳에 떨어졌다고 알려주었다. 쑤첸은 그제야 크게 깨달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염라대왕은 그녀의 죄상을 열거한 후 그녀더러 다시 돌아가 여러 사람들에게 진상을 알리고 탈당하게 하고 더는 파룬궁 사건을 접수하지 말라고 알리라고 했다. 쑤첸은 하루 정도 살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진상을 알린 후 다시 사망했고 이번에는 정말로 사망했다.
쑤첸의 동료 우쥔(吳軍)은 그녀의 권고를 무시하고 계속 파룬궁을 박해하다 같은 달 24일 사망했다. 그는 사망 직전 친구에게 꿈에 쑤첸이 나타나 더는 나쁜 짓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파룬궁 박해에 참여한 법관들이 받는 보응이 이러하다면 그럼 전력을 다해 파룬궁 박해정책을 추진하고 파룬궁 수련생들을 잔혹하게 박해하면서 심지어 산 사람의 몸에서 장기를 떼어내 팔아먹는 극악무도한 죄를 저지른 저우융캉의 결말은 어떠하겠는가? 오직 더욱 참혹할 뿐이다. 그렇다면 저우융캉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가? 하루 종일 불안에 떨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금 이 지경에 이르러 저우융캉에 대해 말하자면 이미 두려움을 해결할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고 단지 돈이나 여자 혹은 술에 취해 일시적으로 자신을 마취할 뿐이다. 왜냐하면 그가 저지른 죄는 천인이 공노할 짓이기 때문이다. 사실이 이렇다면 아무리 발악할지라도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단지 두려움에 떨며 자신의 말일이 닥쳐오길 기다릴 뿐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