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오창(夏小強 시사평론가)
[SOH] 왕리쥔 사건으로 중공 고위층 내 투쟁이 유발된 가운데 민감한 사건에 대한 해금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는 최근 ‘허베이 300명 주민 지장사건’과 ‘인권변호사가 장쩌민계 혈채파(血債派)에 대한 ‘베이징 대심판’ 주창’ 등과 관련된 동영상이 속속 검색되고 있다.
이번에 해금된 동영상 중에는 파룬궁을 변호한 인권변호사 주완치(朱婉琪)가 왕리쥔 사건이래 보시라이와 저우융캉 가족의 부패 및 모반음모가 폭로되었고 장쩌민계 혈채파 세력이 서서히 궤멸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지금이야말로 ‘베이징 대심판’을 열어 장쩌민, 저우융캉 등을 처리할 좋은 기회다. 후-원은 이를 통해 민심을 얻고 비등하는 민원을 잠재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지지도 얻을 수 있다. 주완치는 파룬궁을 탄압한 권력의 중심지에서 베이징 대심판을 열어 혈채파 핵심인물들인 장쩌민, 뤄간, 류징, 저우융캉 등을 처벌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중공이 지난 13년간 국고를 탕진해가며 파룬궁 박해와 탄압에 나섰기 때문에 베이징 대심판의 주역은 마땅히 중국인 자신이어야 하며 이는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왕리쥔 사건 이후 보시라이가 낙마하고 저우융캉이 세력을 잃었다는 소문이 널리 전해지는 가운데 현재 저우융캉이 언론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외부에서는 후-원-시가 장쩌민, 저우융캉의 혈채방을 처리하는 문제에서 상당히 멀리 나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일부 평론가들은 후-원이 중공의 총체적인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또는 18대가 제때에 열리게 하기 위해 18대 이전에 저우융캉을 처리하진 않을 것이며 저우융캉이 18대 이후 정상적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이 이런 결론을 내리는 근거 중 하나는 지난 20년간 중공 지도부 중에서 상무위원의 지위에 오른 후 처벌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현재 바이두에 해금된 내용만 본다면 바로 후-원이 혈채방을 청산하려는 목표와 일치한다. 이점에서 보자면 후-원이 공개적으로 저우융캉을 끌어내리는 것이 최후 목적이 아니며 다만 전체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보임을 알 수 있다.
후-원측과 혈채방의 근본적인 갈림길은 바로 파룬궁 박해문제에 대한 서로 다른 태도이다. 그렇다면 파룬궁 문제는 반드시 최후에 후-원측과 장쩌민, 저우융캉이 대립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될 것이다. 때문에 후-원측은 바이두에 이런 소식을 해금해 민의를 떠보고 여론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동시에 후-원-시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중국사회의 안정을 유지하려면, 다시 말해 진정한 ‘질서유지’를 원한다면 근본적인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혈채방의 원흉인 장쩌민, 뤄간, 류징, 저우융캉 등을 처벌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이런 전제가 없다면 후-원측이 현재 하는 모든 노력과 정치개혁 시도 등은 모두 성공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중국 민중과 파룬궁을 박해한 원흉을 심판하고 장쩌민, 뤄간, 류징, 저우융캉 등을 심판대에 세우는 것은 중국사회를 안정시키고 당면한 어려운 정국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자 미래의 평화적인 체제변환을 위한 전제조건이며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다 후-원-시 측에서 과연 진정으로 이 일보를 내디딜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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