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1.10(금)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왕리쥔 사건은 중공 권력의 급변 징조

편집부  |  2012-02-08
인쇄하기-새창


리톈샤오(李天笑 시사평론가)
   
[SOH] 충칭에서 정말 일이 발생했다. 그동안 18대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노리며 떠들썩했던 보시라이(薄熙來)가 전례없는 타격을 입었다.

 

지난 2일 보시라이의 오른팔이었던 충칭시 공안국장 왕리쥔(王立軍)이 교육, 과학, 환경 등을 담당하는 한직으로 밀려났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왕리쥔은 이미 부패, 자백강요, 폭력조직 비호 등의 혐의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왕리쥔이 자신의 혐의를 반박하면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해외 재산이전 등의 혐의로 보시라이 아내 구카이라이(穀開來)의 부패문제 및 아들의 문제를 실명(實名)으로 거론한 것이다. 왕리쥔은 일찍이 보시라이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는 보시라이와 왕리쥔이 이미 예전의 주종관계가 아니라 ‘너 죽고 나 살기’식 투쟁관계로 변했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는 보시라이의 종말을 예감케 하는데 왜냐하면 측근인 왕리쥔의 체포로 18대 상무위원 진출은 고사하고 심지어 그 자신도 쌍규(雙規)에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시라이가 자신을 희생시켜 입막음을 하려는 의도를 눈치 챈 왕리쥔은 랴오닝이나 베이징에 가서 조사받기를 고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공 혹리(酷吏)들의 이전투구가 아주 맹렬하고 또 중공 내부투쟁이 얼마나 잔혹한지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왕리쥔보다 더 다급해진 것은 보시라이다. 보시라이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현지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동시에 반격하는 것이다. 그는 이미 해외 언론에서 왕리쥔에게 문제가 생긴 소식이 널리 보도된 것을 알고 있었다. 지난 3일 충칭시 문화선전공작회의에 참가해 다급하게 ‘적대세력이 우리에게 문제가 발생하기만 하면 확대하고 거짓말을 하는데 그들의 목적은 인심을 어지럽히기 위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왕리쥔의 체포는 겉으로 보면 중공 내부투쟁의 희생양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 역시 응분의 벌을 받는 것이다. 왕리쥔의 부패는 랴오닝 시절부터 시작되었고 충칭에서는 ‘조폭 단속’ 중에 사리사욕을 위해 수백 개의 폭력조직을 날조하고 이를 빌미로 민영기업가들의 재산을 집어삼켰다. 공권력을 이용해 사사로이 보복하거나 고문과 자백을 강요해 일련의 억울한 사건들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새로운 폭력조직두목들을 비호했다. 무엇보다 왕리쥔은 악랄한 수법으로 수많은 파룬궁 수련생들을 살해했다. 그는 랴오닝에 있을 때부터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생체장기적출에 직접 가담해 지휘했으며 충칭에 온 후에도 여전히 파룬궁 수련자들을 잔혹하게 박해했다.


어떤 사람은 왕리쥔이 보시라이를 제보한 것은 뒤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왕리쥔이 보시라이에 맞서자면 모종의 내락(內諾)이 있었을 것이다. 내락의 배경이라면 후진타오, 원자바오, 리커창도 있다. 이들 세 사람(후, 원, 리)은 많은 사람들이 보시라이의 ‘창홍타흑(唱紅打黑)’업적을 찬양할 때도 시종 칭찬을 한 적이 없다. 이는 이들이 보시라이의 행동을 마뜩해 하지 않는다는 표시로 주요 원인은 첫째, 2차 문화혁명과 같은 방법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보시라이의 자리는 배후의 장쩌민과 교역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현재 후진타오와 장쩌민은 10여 년에 걸친 투쟁이 최후의 결전 단계에 이르렀다.
 

뜻밖인 것은 이미 오래 전에 은퇴한 차오스(喬石) 등 정법계 인사들이 이번 보시라이의 행동에 대해 일제히 나선 것이다. 이들은 2009년 충칭에서 초병이 살해되고 총기사건이 발생하는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중공 정법위원회 서기 저우융캉에게 단체로 왕리쥔의 면직을 요구했다. 사실 장쩌민과 보시라이의 부친 보이보(薄一波)가 손을 잡고 15대에 차오스를 면직시킨 일이 있다. 15년 후 차오스가 마침내 후, 원 등과 손을 잡고 그 아들에게 복수를 한 셈이다.


더 나아가 최근 군사위원회의 세 지도자가 후 주석의 지휘를 따라야 한다고 한 행동은 군부와 중공 정치국에서 장쩌민의 힘에 극적인 변화가 오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애초 장은 뤄간 등을 16대 상무위원에 진입시켰고 뤄간은 나중에 저우융캉을 17대에 진입시켰으며 지금 저우융캉은 보시라이를 18대 상무위원에 진입시켜 정법위원회 서기 역할을 맡기려 한다.
 

그렇다면 왕리쥔의 전직은 지금 당장 중공의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진 않는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변화는 이미 후진타오로 하여금 장쩌민에게 손을 쓸 충분한 조건을 제공해주고 있다. 중공이 곧 해체될 대세 하에서 후진타오가 과연 어떻게 흐름을 파악하고 역사의 조류에 순응할 것인가는 장차 최후의 선택과 기회가 될 것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282 [기획기고] ① 중공의 통일전선공작기구 ‘차하얼학회’ 실....
디지털뉴스팀
25-01-09
281 중국공산당의 한국 침투... 통일전선전술로 체제 전복
디지털뉴스팀
25-01-02
280 중공의 위협애 맞설 미국의 정책 대응
디지털뉴스팀
25-01-01
279 중국공산당의 세계 지배 야욕
디지털뉴스팀
24-12-25
278 美 차기 행정부는 중공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까?
디지털뉴스팀
24-12-04
277 탄소 중립의 민낯
디지털뉴스팀
24-04-02
276 경제 추락으로 확인된 시진핑의 허언(虛言)
디지털뉴스팀
23-09-06
275 부동산 위기로 좌초된 中 경제 성장
디지털뉴스팀
22-08-02
274 허난 ‘적색 코드’ 사건으로 드러난 中 디지털 감시 목적....
디지털뉴스팀
22-07-14
273 중국의 통일전선전술 공자학원
디지털뉴스팀
21-12-22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1,296,163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