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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냉담증은 중국사회 붕괴 징조

편집부  |  20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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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신(佟新 베이징대 사회학계 교수)
 

[SOH] 지난 13일 오후 5시 중국 광둥성 포산(佛山)에서 2살 여아 위에위에(悅悅)가 골목에서 놀다 두 차례에 걸쳐 차량에 치인 후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 직후 7분간 행인 18명이 사고현장을 지나쳤지만 본 채 만 채 지나쳐 전 세계를 경악시키고 선량한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위험에 처한 생명에 대한 이런 냉담함은 이번만이 아니다. 중국대륙에서는 매년 이와 유사하거나 심지어 더 심한 사건들이 늘 발생하고 있다.
 

자신이 판매하는 목이버섯을 포르말린에 보관한 상인, 돼지고기를 살충제 DDVP로 훈제한 사건, 공업용소금을 식용으로 사용한 사례 등등 셀 수 없이 많다. 이들 상인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사람이 죽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태연자약하다.
 

이외에도 부동산개발업자들이 부패관리들과 연계하고 지방 폭력배들과 결탁해 집값을 올려 폭리를 취할 때에도 눈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돈에 눈이 먼 탄광업자들은 사람의 목숨을 초개처럼 여기고 광부들의 안전 따위는 안중에도 없으며 설사 대형탄광사고가 발생해도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냉담하게 대하며 책임을 회피한다.
 

생명을 해치는 이런 유사한 일들에 비하면 포산에서 여아에게 냉담했던 행인들은 그나마 자기 일에만 신경 쓰고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할 수 있을까…
 

포산의 냉담증은 중국인들의 도덕이 타락하고 중국사회가 전면적으로 붕괴할 조짐이다. 중국인들의 도덕, 양심, 신용이 이미 땅에 떨어진 데 대해 한 네티즌은 ‘지금은 중화민족의 덕(德)이 가장 결핍한 때’라고 탄식한 적이 있다.


중국대륙에서는 몇 년 전 난징(南京)에서 땅에 넘어진 노인을 부축해 병원에 데려갔다 억울하게 치료비를 물어낸 펑위(彭宇)사건 이후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려는 용감한 사람이 드물어졌다. ‘노인을 부축하고 어린이를 이끄는 것’은 정상적인 사회의 기본적인 공중도덕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땅에 넘어진 노인을 부축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큰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가소로운 것은 중국 위생부는 ‘노인이 넘어지는 것을 막는 기술적 가이드’를 포함해 여러 개의 가이드를 통지하고 또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 민족의 도덕관이 철저히 파탄되었다면 법률이 사람들의 마음을 단속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법률이 불완전하고 또 늘 공산당의 권력에 의해 무시당하는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 ‘덕이 결핍한’ 사건이 단지 법률제도의 문제에 불과하겠는가?
 

중국대륙에서는 지금 다음과 같은 충고가 유행하고 있다.


남을 부축해주지 말 것: 만약 어떤 사람이 땅에 넘어진 것을 보더라도 절대 부축해주지 말아야 하는데 부축해주면 수만 위안의 치료비를 청구당할 수도 있다.


소리 지르지 말 것: 만약 길에서 어떤 사람이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을 보더라도 소리 지르지 말아야 하는데 만약 소리를 지르면 도둑에게 두들겨 맞거나 심지어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맞서 싸우지 말 것: 만약 도둑이 집에 들어와 물건을 훔친다면 자는 척 해야지 절대 남에게 구원을 요청하거나 싸우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지금 중국인들은 각자 자기 집 문 앞의 눈은 쓸어도 남의 집 기와에 내린 서리는 상관하지 않으며, 자신과 관련이 없는 일이면 아예 끼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감히 하려는 사람이 없고 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감히 상관하려는 사람이 없다. 이것이 바로 지금 중국공산당이 표방하는 ‘조화로운 성세(和諧盛世)’하의 중국인들의 진정한 모습이다.


춘추전국시대에 제환공을 도와 제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던 관자(管子)는 일찍이 ‘예의염치(禮義廉恥)’야말로 한 나라가 설 수 있는 근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예의염치를 상실한 지금의 중국사회는 붕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아닌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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