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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리웨이, 우리 시대의 중국 이야기

편집부  |  20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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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칭롄(何淸漣 재미 경제학자)

 

[SOH] 편집자 주 – 중국 주간지 ‘재경(財經)’은 지난달 14일자 커버스토리로 중국 고위관리들의 ‘공동 애첩’인 리웨이(李薇)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그녀는 프랑스 혈통의 베트남 난민으로 1970년대 후반 전쟁을 피해 중국 윈난성에 정작했습니다. 그녀는 고위 공산당 관리들, 영향력 있는 사업가들과 관계를 가지면서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부를 축적해 자신의 ‘기업 제국’을 세웠습니다. ‘재경’은 기민한 여성 사업가인 리가 어떻게 관리들과 일하면서 권력을 돈을 바꿨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이 기사를 전재한 중국의 세 신문은 성 당국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습니다.


*   *   *

 

‘고위관리들의 공동 애첩’으로 알려진 리웨이가 재판없이 지난 13일 석방됐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으로 판단해 보면 리가 입은 손실은 ‘그녀가 가진 베이징 시노펙 쇼우촹 투자사의 20% 지분을 베이징 캐피탈 그룹에 넘긴다는 문서에 서명한 것뿐이었다. 해외에 있는 대부분의 그녀의 자산은 손도 대지 않았다. 부패 관리들 혹은 그녀 제국 건설에 도움을 준 관리들의 다른 첩들의 운명과 비교하면 리는 극히 운이 좋다. 그녀는 진짜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중국 공무원의 기준을 충실히 따랐다.

 

나는 관리들의 애첩 얘기에 경계심을 품어 왔다. 최근에 부쩍 그런 얘기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재경’ 기사에 씌여진 문장들 때문에 전체 기사를 읽었다. 그 문장들은 ‘그녀의 행로를 돌아보면, 난민 억만장자가 되기까지의 부침(浮沈)이 ‘차이나 드림’의 본보기가 되어 왔다’, ‘리웨이같은 많은 애첩들이 전설적인 중국 갑부들의 주인공이 되어 왔지만 아무도 공개적으로 ‘차이나 드림’을 연상시키지는 않았다’ 등이다.

 

그녀의 놀라운 능력은 그녀를 수만명의 다른 애첩들과 차별화시킨다. 그러나 그 기사를 읽은 후 나는 리웨이를 만든 정치 체제와 환경을 분석하는데 더 흥미가 일었다.

 

확실히 리웨이는 특별하다. 흔하디 흔한 권력과 성(姓)의 거래에서 대다수 여성들은 수동적인 역을 맡아 자신을 팔아 일자리나 교육 기회를 얻는다. 오늘날 중국 여대생이 어떻게 일자리를 얻는지를 보라. 많은 여대생들은 일자리를 구하려는 인터뷰에서 성적 괴롭힘을 당해왔다. 이런 식의 보상은 중국의 어떤 산업 분야에서도 만연되어 있다.


나는 일부 노 교수들이 그들의 권위를 이용해 능력있고 재능있는 여자 대학원생들에게 어떻게 성적으로 접근하는지를 보고 분노했다. 오늘날 중국에서 특권을 가진 집안 출신이 아닌 여성은 부패한 남자들의 괴롭힘에서 거의 빠져나올 수 없다.

 

여성의 존엄이 마구잡이로 침해받고 있는 국가에서 일부는 리웨이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녀가 참여한 돈 축제는 석유, 부동산, 주식시장 및 금융과 같은 중국의 모든 기간산업을 포함해 이루어졌다. 이런 면에서 리웨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다. 중국 전력산업의 수장인 리펑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조차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

 

리웨이는 권력이 돈이 되는 ‘시장’을 제공한 것이다. 관리들은 권력시장의 주요 선수들과 잘 연결된다는 점 때문에 리를 선호했다. 리는 다른 여성들에게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실행 능력이나 예리한 선견지명이 있었다.

 

리웨이의 초기 지인인 리쟈팅 윈난성장이 법정에 섰을 때 그녀는 한 사람에게만 배팅하기 보다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녀는 그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단계들을 밟았다. 그녀는 섹스 어필에만 기대지 않고 그 많은 권력자들로부터 신의를 얻기 위해 사람에 대한 이해와 지혜를 모았다. 그녀가 수확한 커다란 재정적 보답은 관리들로부터 돈을 얻어내기만한 다른 여성들보다 그녀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리웨이가 ‘재경’ 보도의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그 기사는 사실은 공금을 강탈한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기사의 진짜 핵심은 중국 정치권력의 상업화다.

 

리웨이의 이야기는 그 어떤 소설가의 상상을 넘어 인간의 역사 중 어느 시기보다도 더 리얼한 우리시대의 중국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미래 세대가 어떤 느낌으로 우리 시대를 되돌아보든지, 리웨이의 이야기는 21세기 중국인들의 꿈과 행운에 대한 전설의 대표적인 에피소드가 될 것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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