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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카다피의 ‘6.4’ 모방은 서방 침묵에 대한 도전

편집부  |  201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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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톈샤오(李天笑, 미 콜롬비아대 정치학 박사)


[SOH] 최근 아랍 정세가 심상치 않다. 튀니지, 이집트, 예멘, 시리아, 요르단, 바레인, 리비아 등 도처에서 민중들이 일어나고 있다. 튀니지와 이집트의 독재자들은 하야를 선택했지만 리비아의 ‘미치광이’ 카다피는 TV에 출연해 시위자들에게 “마지막 한방울의 피가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강경 진압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카다피는 중국 공산당(중공)의 1989년 ‘6. 4 텐안먼(天安門) 사건(이하 6.4)’을 따라 하면서 이성을 잃고 날뛰고 있다. 탱크와 기관총만으로는 모자라 비행기 폭격에 미사일 발사까지 동원해 많은 민중들이 참혹한 피해를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최소한 640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한다. 고립된 카다피는 국내 석유시설을 파괴함으로써 유가와 증시에 충격을 가해 세계를 위협했다.


도리에 어긋난 이런 행동으로 카다피는 많은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게 해 안팎으로 곤경에 처했다. 믿었던 정예부대가 총을 거꾸로 들었고 해외주재 외교관들 및 여러 부족들이 잇달아 반군진영에 가담했다. 내각의 고위관리들도 사퇴를 표명했으며 제2의 도시 뱅가지는 반군에게 점령당했다. 국제적인 비난과 제재의 목소리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40여년을 집권한 카다피도 이제는 사면초가에 처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장렬히 전사하거나’ 혹은 학살자로 교수형에 처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 ‘미치광이’는 6.4 당시 진압의 당위성을 언급하며 이는 중국의 통일이 광장의 시위자들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물론 카다피는 중공에 대한 존경심으로 당시 학살을 언급했지만 이런 식의 불편한 아첨은 중공으로서도 수용하기 힘들다. 중공은 지난 20여 년간 6.4 진압 사실을 왜곡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경제발전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가까스로 덮어놓은 상태였는데 카다피가 경솔하게 이를 떠벌린 것이다.


그렇다면 카다피가 6.4를 모방한 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우선 카다피는 중공의 6.4진압을 성공적인 사례로 삼아 모범적으로 학습했다. 이는 중공의 피로 얼룩진 진압이 전 세계의 크고 작은 독재자들에게 행동 표준이 되었음을 설명한다. 다시 말해 중공은 카다피와 같은 독재자들의 정신적 지주이다.


둘째 카다피는 중공의 6.4진압을 이용해 자신의 진압이 합법적이고 합리적임을 증명하고자 했는데 이는 사실 서방의 침묵정책에 대한 도전이다. 서방이 중공의 경제발전으로 인한 이익 때문에 6.4진압에 대해 단체로 침묵할 때 카다피는 이를 서방의 비난을 막을 가장 좋은 방패로 삼았다.  ‘중공도 했는데 왜 나는 하지 못하는가?’라는 카다피의 논리는 사실상 장차 서방에 타격을 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민중을 무력 진압한 카다피의 결말은 중공 지도자들의 결말을 예시한다. 비록 리비아 정국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대세는 이미 카다피를 떠났다. 하지만 카다피는 무력진압을 강조하며 두 손 가득 피를 적셨다. 그의 결말은 자발적으로 해외로 도피한 튀니지의 벤 알리나 이집트의 무바라크에 비해 훨씬 더 비참할 것이다.


현재 중공 지도자들 앞에는 세 가지 길만이 남아 있다. 첫째는 벤 알리나 무바라크처럼 자발적으로 권력을 넘겨주고 중공을 대신해 빚을 갚는 것이다. 둘째는 장쩌민이나 차우셰스쿠처럼 완강히 저항하다가 최종적으로 심판대에 올라가 처벌을 받는 것이다. 셋째는 옐친과 같이 자발적으로 중공을 탈당해 공산당을 해체하고 중국을 새로운 길로 이끄는 것이다.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으니 후진타오-원자바오는 마땅히 정세를 잘 파악해 신속하고 정확한 선택을 내려야 할 것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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