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쯔쉬(林子旭, 따지웬 평론가)
[SOH] 언론에서 국가간 영토분쟁이나 무역마찰 등에 관한 보도를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문화영역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경우는 보기가 극히 드문 편이다.
그런데 최근 한중(韓中) 양국 사이에 문화영역의 일부 모순들이 불거지고 있다. 중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필자는 ‘한중 문화전쟁’과 같은 이런 낯 뜨거운 단어를 볼 때마다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5천년 찬란한 문화를 지닌 중국이 오늘날 문화주권을 위해 한국과 다투는 지경까지 왔다는 것은 참으로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다.
이런 문화전쟁은 다만 한 가지를 설명할 수 있을 뿐인데 바로 중국이 현재 문화영역에서 극히 허약하다는 점이다. 문화란 영토나 금전과는 달리 일종의 무형적인 것이다. 때문에 남이 가져가고 싶다고 하여 함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았다시피 중공이 정권을 찬탈한 후 유구한 중국의 전통문화는 사상유례없는 거대한 재난에 휩싸였다. 그 대신 들어선 것은 무엇인가? 독일과 러시아 사람들조차 모두 염증을 느낀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자생한 마오쩌둥주의, 덩샤오핑이론, 삼대대표이론 등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했는가? 한국은 비록 6.25전쟁의 혼란을 거치긴 했지만 전후에 줄곧 자신의 전통 민족문화를 보호하고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한국 성균관의 웅장한 공자대전을 보면 정말이지 진실한 역사의 재현이다. 중국인들은 지금 공자를 제사지내기 위해 한국에 가서 배워오지 않았는가?
중공과 같이 어리석은 정권을 제외하면 세상의 그 어떤 국가나 정부도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말하자면 전통문화의 가치는 유형적인 토지나 금전의 가치를 훨씬 초월한다.
최근 동방전통사상에 기초한 한류(韓流) 태풍이 전 세계를 풍미하고 있다. 대장금’, ‘상도’, ‘허준(중국에서는 의도로 알려짐)’과 같은 이런 한류 드라마들의 출현은 전통문화에서 도덕이 지닌 힘을 체현해 중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중공이 저지른 가장 나쁜 짓은 바로 중국의 전통문화를 파괴한 것이다. 토지, 자원, 환경을 한 나라의 신체에 비유한다면 문화란 그 민족의 영혼에 해당한다. 영혼이 없는 사람이란 걸어 다니는 시체와 같듯이, 영혼이 없는 나라는 세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장차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오늘날의 중국을 보라! 일찍이 존재했던 중국인들의 독특하고 우아한 풍격과 고풍(古風)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중공이 사라지지 않으면 중화민족의 혈맥은 중공에 의해 모두 절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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