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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북공정 계속... 대학 교재에 “고구려·발해는 변방정권”

디지털뉴스팀  |  202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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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 정부가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의 변방(邊疆) 역사로 소개하는 동북공정(東北工程·중국 인근 문화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는 왜곡 사업) 교재를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용 교재 ‘중화민족 공동체 개론’에 “(당나라 시기) 동북방에 있는 고구려, 발해 등 변방 정권이 연속해 있었다”며 “그들은 모두 한문·한자를 썼고 역대 중앙(중국) 왕조의 책봉을 받았다”는 내용이 수록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동북공정’을 추진, 우리 역사를 자국 역사로 왜곡하는 움직임을 계속해왔다. 특히 한반도와 만주에 걸친 고구려 등 국가가 중국 변방 정권이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개론은 고려 태조 왕건이 918년 고려를 건국하면서 고구려를 계승한다고 선언한 것도 무시하고 고려와 고구려·발해는 계승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중국의 주장과 달리 중국 정사(政史)인 《송사(宋史)》에는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서술돼 있다. 993년 고려를 침공한 요나라(거란) 장수 소손녕에게 서희가 고려의 고구려 계승 의식을 명확하게 설명한 내용이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개론’ 문제는) 지난 3월 확인한 내용”이라면서 “역사 왜곡과 관련해 중국에 계기가 있을 때마다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조치가 충분치 않다"고 전했다.

중공 당국은 이달 들어 '개론' 내용을 일반 대중에 공개하는 온라인 시리즈 강좌도 개설, 당기관지 인민일보 홈페이지에 10여개 강의를 올리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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