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마을 600여개 명칭을 공산당 이데올로기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꿔 무슬림 문화 말살을 가속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노르웨이 인권단체 위구르 옐프와 공동 조사한 관련 보고서를 지난 6월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국가통계국 웹사이트에서 신장지역 마을 2만5394곳을 조사한 결과, ‘술탄’이나 ‘성지’ 등 이슬람 용어가 사용된 630곳의 마을명이 공산당 이데올로기를 반영한 ‘행복, 단결, 화해, 광명, 우의’ 등으로 교체됐다.
이에 대해 마야 왕 HRW 중국 담당자는 “중국 당국의 이로 조치는 위구르인의 문화와 종교를 말살하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예컨대 △카슈가르에서는 13세기 페르시아 시인의 이름을 본뜬 ‘쿠트페딘 마자르’ 마을이 장미촌으로 바뀌었고, △아커타오에서는 흰 모스크를 뜻하는 ‘악 메시트’ 마을이 단결촌으로 개명됐다. 또 △아커수에서는 수피 지도자의 개울이란 뜻의 ‘호자 에릭’이 ‘버드나무촌’으로, △모위에서는 위구르 전통악기 두타의 이름을 딴 ‘두타’ 마을이 홍기촌 등으로 교체됐다.
중국은 소수민족에 대한 '종교의 중국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신장 지역에 대한 새로운 종교 규정을 시행, 위구르족의 종교 활동 통제를 강화했다.
종교기관은 예배 장소 설립을 신청하기 전에 새로운 요구사항을 부과받게 되며 예배 장소의 건축, 확장, 변경, 이동 시 더 엄격한 제한과 번거로운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또한 △정부가 승인한 종교 단체 외의 종교 교육을 금지하고 △종교시설이 종교 훈련과 대규모 활동을 조직하려면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 공산당 간부들에게 종교 행위를 감시, 단속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
마야 왕은 “중국 정부의 새 규제는 위구르 문화와 종교를 탄압하는 가장 최근의 시도"라면서 "중국 내 소수민족의 입지가 날로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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