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내 통제 강화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이 올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한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9일 온라인 공지를 통해 “2024년 1월 1일부터 미국인에 대한 중국 관광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한다”며 “중국과 미국 간의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인 관광객은 앞으로 왕복 항공권, 숙소 예약 확인서, 여행 일정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장기적인 경기침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의 경기 부진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촉발됐지만 지난 3년간 고수한 코로나 봉쇄로 한층 가중됐다.
중국의 봉쇄 조치는 지난해 초 해제됐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중국 경제는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중국의 외국인 출입국자 수는 8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9억 7700만 명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중국 당국은 이번(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등) 조치로 자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외국 기업 및 자본을 유치함으로써 경기 회복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대해 최대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 달 뒤인 12월에는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에 대해 비자 발급 수수료를 2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자국민과 외국인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반간첩법 개정안을 시행해, 각국 정부는 자국민의 중국 여행을 만류하는 입장이다.
미 정부는 중공의 임의 구금 및 출국금지 조치 등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자국민에게 중국 여행을 재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백악관은 관련 브리핑에서 “중국공산당은 공정하고 투명한 법적 절차 없이 외국인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임의로 법을 집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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