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산 수출용 무인항공기(드론)에 자국에 대한 공격을 방지하는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드론 무기를 구매한 국가는 유사시 중국을 공격 목표로 설정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5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중국군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모든 중국산 전투·정찰 드론은 중국 국경을 둘러싼 '전자 지오펜스'를 인식하도록 설계·제작됐다”고 보도했다. 지오펜스(geofence)는 지리상 가상의 경계를 뜻한다.
소식통은 “(전자 지오펜스는) 중국이 외국에 수출한 드론이 자국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 간단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기능은 드론 내 부품에 내장돼 있으며, 중국 업자들이 드론 사용 설명서에서 이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중국 해군 소장 출신인 군사전문가 리제(李傑)는 “수출용 드론에 심은 감시 시스템은 드론의 전원·무기 시스템과도 연결돼 있다”며 “드론이 중국 국경에 접근할 경우 비행이나 무기 발사를 멈추고, 일부 드론은 감시 시스템이 개조되거나 해체될 경우 자폭하는 능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전자 지오펜스 기능은 내수용 드론에도 사용된다.
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중국 드론 개발업자들이 내수용 드론에도 전자 지오펜스 기능을 심어 자국 내 비행 금지 구역을 날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 중심부를 에워싼 베이징 제5순환도로 상공은 어떤 민간 드론도 날지 못한다“면서 “중국 드론 개발사들이 지오펜스 기능을 드론에 심는 것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제 드론이 중국 방향으로 공격 목표를 설정할 수 없다는 주장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일례로 지난해 9월 튀르키예 방산업체 '바이카르 테크' 하룩 바이락타르 최고경영자(CEO)는 '유라시아 타임즈'에 "중국산 드론은 중국 국경에 접근하면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국경 문제로 대립 중인 인도가 사용 중인 중국 드론이 국경을 넘어 중국 쪽으로 가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산 드론의 이 같은 제한 기능과 수준 낮은 성능 탓에 여러 수입국이 바이카르 테크의 '바이락타르 TB2' 같은 튀르키예산 군용 드론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라시아 타임스는 당시 튀르키예의 드론 수출 물량이 이미 중국을 넘어섰다고 전하기도 했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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