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인권운동가 부부가 베이징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부로 가던 중 구금돼 EU가 중국 당국에 공식 항의 및 석방을 촉구했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중 EU 대표부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인권변호사 위원성(余文生)과 그의 부인 쉬옌(許艶)이 중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EU에 따르면 이들은 당초 이날 호르헤 톨레도 주중 EU 대사와 익명의 EU 고위 당국자 1명과 면담이 예정돼 있었다.
에리크 마메르 EU 집행위 대변인은 “위 변호사 부부가 이 면담을 위해 EU 대표부로 향하던 길에 체포됐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정보 수집 활동을 통해) 예정된 면담을 미리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U 대표부는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에 공식 항의했으며, 위 변호사 부부를 포함해 구금 중인 인권운동가 전원을 조건 없이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위 변호사는 중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 중 한 명으로, 2018년 1월 국가주석 경쟁 선거 및 군사위원회 주석직과 군사위원회 폐지 등을 주장하는 ‘개헌 건의서’를 발표한 후 경찰에 체포, ‘국가정권 선동전복죄’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출소했다.
부인 쉬옌도 2021년까지 교도소에 있는 남편 면회가 금지됐으며 당국의 철저한 감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율신문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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