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미국인 예술가 작품이 홍콩에서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아트 이노베이션 갤러리가 '홍콩 아트 주간 2023'에 맞춰 전시하는 일련의 작품 중 하나다.
패트릭 애매던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콩) 정부 요구로 '폭도는 없다'가 철거됐다"며 "친중 매체에 따르면 나는 '친 폭도'다. 그것은 정확하다"고 밝혔다.
'폭도는 없다, 2023'은 △검은색과 붉은색 배경에 감시 카메라가 움직이는 모습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 등 홍콩 민주 활동가들의 이름과 나이, 혐의, 형량에 대한 정보 등을 내보내는 방식 등으로 제작됐다.
'폭도는 없다'라는 제목은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시위대의 '5대 요구' 중 하나를 뜻한다.
범죄인 송환법안에 대한 반대에서 시작해 민주화 요구로 확대된 당시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가지를 요구했다.
SCMP는 애매던의 작품은 '문회보' 등 친중 매체들로부터 “폭력을 옹호한다”고 비난 받온 후 전광판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문회보는 관련 보도에서 애매던이 앞서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9년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밝혔고 자신의 작품이 초래할 수 있는 법적 문제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부분도 언급했다.
홍콩 행정장관의 자문기구인 행정회의 관계자는 애매던 작품 논란에 대해, “홍콩국가보안법 위반은 아닐 수 있어도 선동 혐의로 범죄조례를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선동죄는 최대 징역 2년에 처할 수 있다.
아트 이노베이션 갤러리 측은 “홍콩 정부가 철거에 관여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홍콩 파트너에 따르면 소고 백화점은 애매던의 작품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담긴 것에 우려를 표해 즉시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매던은 이번 논란에 대해 “홍콩은 더 이상 예전의 홍콩이 아니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며 “홍콩은 표현과 예술의 자유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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