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알려진 북동부 헤이룽장성의 한 지역난방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한겨울에 난방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4일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허강의 청밍(誠銘)난방유한공사는 3일 주민들에게 “5일 오전 8시부터 난방 공급을 제한한다”며 “추위와 서리에 대비하라”고 긴급 통지했다.
이날 허강의 최저기온은 영하 21도까지 떨어졌고, 5일 최저기온 역시 영하 24도로 예보돼 주민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청밍 측은 “지난해부터 주 난방 원료인 석탄 가격이 급등해 수차례 지방정부에 보조금 지급, 가격 인상 등을 요청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자금 부족으로 공급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혹한의 날씨 속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일부 주민은 “이미 난방 공급이 제한된 것 아니냐”며 “실내온도가 10도 수준”이라고 전했고, 한 주민은 “영하 20도 이하 추위에서 난방 없이 어떻게 살 수 있냐”고 분노했다.
지역 주민위원회는 난방업체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당국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주민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지방 정부가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웨탄(約談) 형식으로 불렀다며 난방 공급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웨탄은 예약 면담 형태로,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질책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데에 사용된다. / 연합뉴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