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이 지난달 전국적으로 확산한 봉쇄 방역 반대 시위를 막기 위해 온라인 검열 외에 길거리에서도 시민들의 휴대폰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28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 등 외신 따르면, 중국 경찰은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등 당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도시에서 무작위로 시민들의 휴대폰을 조사했다.
단속은 정류장, 쇼핑몰 입구 등 다양한 위치에서 이뤄졌으며, 시민들의 휴대폰에 인스타그램, 트위터, 텔레그램 등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해외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됐는지 여부를 단속했다.
금지 앱 설치가 발각된 시민은 즉시 경고장을 받게 된다.
경찰은 휴대폰 수색을 거부하는 시민에게 신고당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 통제 시스템인 ‘만리방화벽’(The Great Firewall)을 통해 시민들이 해외 뉴스와 SNS, 웹사이트 등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이에 중국 시민들은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으로 트위터,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시위 소식 등 당국이 단속하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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