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고수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출산율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국 여성들이 ‘제로 코로나’에 대한 압박감으로 출산을 포기하거나 미루고 있다”며, 중국 인구 감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는 인구 전문가들을 인용해 “제로 코로나는 인민의 삶을 엄격히 통제하고 어떠한 발병도 즉시 근절하려는 강압성으로 아이를 갖기 원하는 여성들의 욕구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하이, 베이징 등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실시된 여러 지역에서는 장기 봉쇄로 △직장을 잃거나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음식 부족 △강제 격리 및 (가장) 난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과 호소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은 “부모가 되려는 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제로 경제 △제로 결혼 △제로 출산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인구(약 14억 명)가 빠르면 내년부터 감소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50년까지 중국 인구는 현재보다 약 1억900만 명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2019년 전망치보다 무려 3배나 빠른 속도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출생자 수는 1000만 명 미만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20년 대비 11.5% 낮은 수치다.
중국은 2015년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한 이후 △출산휴가 연장과 △의료보험, △세 번째 자녀 지원금 등을 통해 출산을 장려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출산율은 1.16명으로 OECD 기준(2.1명)보다 낮으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 유와 인구리서치가 지난 2월에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여성의 자녀 출산 욕구는 세계에서 가장 낮다. / 중앙일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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