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에 앞섰던 중국 감염병 분야의 권위자가 정작 자신은 미접종자인 정황이 드러났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15일 60세 이상 노인의 디지털 건강코드(방역용 건강코드 앱)를 제삼자가 확인하도록 한 시스템을 일반에 보급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85)의 건강코드를 확인해봤고 뜻밖에도 ‘백신 미접종자’라는 결과가 나오자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중 원사의 건강 코드 기록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이 전무하며, 중국에서 대대적으로 시행 중인 PCR 검사도 지난 30일간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러한 내용을 공개한 네티즌은 “일각에서는 위조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건강코드에 중 원사의 이름과 신분증 번호가 적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 원사는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부작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을 독려했던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자신의 백신 접종 사실을 암시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가능한 한 조속히 모든 주민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를 바란다”면서 “조국과 각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백신 접종에 노력해달라”고 백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중난산은 지난 4월 8일 자국의 난카이대가 진행한 생방송에 출연해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방침에 따라 3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서 “3차 백신은 중국 바이윈산 의약주식유한공사가 개발한 국산 백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 후 바이윈산의 시가 총액은 단 하루 사이에 100억 위안(약 1조 9400억원) 이상 급등했다.
중 원사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중약인 혈필청(血必淨) 주사제도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왔다.
하지만 혈필청의 제조사가 홍일제약(紅日藥業)이며, 이 업체의 모기업인 천진홍일전달강의약과기유한공사의 이사가 중 원사 본인으로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백신을 맞았다는 중 원사의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서 언론에 공개된 중 원사의 백신 접종 영상은 백신이 아니라 식염수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 나우뉴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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