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이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명목으로 대대적인 봉쇄 정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들의 휴대폰의 국제 통화 기능까지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11일 중국 IT전문매체 ‘IT홈(ITHome)’은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저장(浙江) 지사로부터 ‘국제 전화 수신 기능 취소’ 고지 문자를 받았다”는 한 네티즌의 제보 글을 보도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3대 국영 이동통신사 중 하나다.
“해외 보이스피싱 전화를 차단하기 위해 상급 관리 부서의 지시에 따라 고객들의 국제 전화 수신 기능을 취소한다”는 내용이었다. 국제 전화 통화가 필요한 고객은 5월 20일 전에 해당 기능을 유지하겠다고 신청해야 한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신화사’는 차이나모바일 저장 지사 관계자를 인용해 “제보 내용은 사실”이라며 회사 측은 단계적으로 고객들의 국제 통화 기능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작업은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 여러 지역에서 진행됐다.
9일 현지 매체 ‘상유신문(上游新聞)’에 따르면 허난(河南), 장시(江西), 랴오닝(遼寧), 구이저우(貴州), 저장(浙江) 등 지역은 작년 8월부터 잇달아 국제 문자 수신 기능을 취소했다.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 공안국은 작년 11월에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3대 국영 이동통신사(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에 가입만 하면 효과적으로 해외 보이스피싱 전화를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중국 SNS에서는 “과도한 조치다”, “해외 소식을 차단하려는 것”, “전화까지 봉쇄?”, “통신 자유 제한은 공공연한 위헌 행위” 등의 비난과 지적이 있따랐다.
캐나다의 중국계 작가 성쉐(盛雪)는 'NTD TV'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의 통신 제한에 대해 “중공은 쇄국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박차를 가해 국민들을 바깥 세상과 단절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인 궈타오(郭濤)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공이 대국민 봉쇄를 확산할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공은) 봉쇄와 통제 범위를 더 확대하고, 나라를 폐쇄하고, 인터넷을 검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통화와 문자에 대한 통제는 초기 수단일 뿐이고, 점진적으로 전면 봉쇄를 꾀할 것”이라고 했다.
중공의 이러한 움직임은 심각한 내부 위기의 반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에포크타임스 시사평론가 탕징위안(唐靖遠)은 “중공은 역사상 심각한 내부 위기에 직면힐 때마다 관문을 닫고 쇄국하기 시작했다”며, “스스로 정권에 대한 충격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짚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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