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를 부모와 강제로 떼어 격리하는 비인도적 방역 정책으로 비판받는 가운데, 중국 주재 서방 외교관들이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국 주재 외교관들이 감염을 이유로 한 부모와 자녀 분리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중국 외교부 등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주상하이 프랑스 총영사관은 유럽연합 국가들을 대표해 지난달 31일자 상하이시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모와 자녀를 떼어 놓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재 영국 대사관도 같은 날 중국 외교부에 서한을 보내 중국 지방 당국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미성년자들을 그들 부모로부터 분리한 최근 사례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외교관들에게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언을 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은 그간 6세 미만의 어린이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를 부모와 분리해 어린이 전담 병원에 격리하는 정책을 펴왔다.
어린이와 부모가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에도 부모는 일반 격리 시설로, 어린이는 어린이 시설로 보내 중국 내부에서도 비인도적 조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는 상하이의 한 병원 어린이 병동에서 신생아를 포함한 영유아가 한 병상에 함께 놓여 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어린이들의 정서에 가혹한 처우라는 비난이 거세졌다.
중국 소셜 미디어 위챗에서는 해당 정책을 변경하라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당국에 의해 중단됐다.
비난이 거세지자 상하이시 당국은 무릎을 꿇었다.
6일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최근 시내 대형 코로나19 격리시설 중 한 곳인 푸둥 신국제엑스포센터에 어린이 치료 구역을 운영하면서, 철저한 위생 관리 준수를 조건으로 부모 등 보호자의 동반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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