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명문 사립학교인 '웨스트민스터 스쿨'이 3일(현지시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재확산 △중국 당국의 교육 정책 강화 등을 이유로 중국 내 학교 설립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마크 배튼 관리 책임자는 전날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한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 스쿨은 2017년부터 중국에서 3~18세까지 중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이중언어 학교 6곳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홍콩 투자자들은 중국 내 새 학교에 '웨스트민스터 스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전액 출자했다.
이들 6개 학교 중 쓰촨성 칭다오시의 1개 학교는 이미 건설 공사가 끝났고, 다른 5개 학교의 건설은 2028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배튼은 “중국 사업에서 얻은 수익을 자금으로 영국의 반곤층 학생들을 보조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재확산과 △중국 정부의 교육 정책 변화로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월 1일 발표한 교육 관련 신규 규정에서 “국제학교를 포함한 사립학교는 중국 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받을 것 △사회주의에 따른 사업 운영을 견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
당국은 또 중국 내 해외 학교 운영과 관련해 △사립학교 이사회 등 책임자는 중국 국적자일 것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사립학교는 해외 교재를 사용하지 말 것 등도 요구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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