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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大, ‘톈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 조각상’ 철거

한지연 기자  |  20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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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홍콩 정부가 홍콩판 국가보안법(이하 홍콩보안법)을 등에 업고 민주화 탄압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모 조각상이자,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수치의 기둥’(Pillar of Shame)이 곧 철거될 예정이라고 3일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홍콩대학교는 최근 “위험 요소 평가와 법률 자문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라며 지난 24년간 교내에 설치돼 있던 ‘수치의 기둥’ 철거 의사를 밝혔다. 대학 측은 이 기둥을 관리하는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에 오는 13일까지 철거를 완료하지 않을 경우 버려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수치의 기둥’은 8m, 무게 2t에 달하는 조각상으로, 1989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각상으로 덴마크의 조각가 옌스 갤치옷이 제작해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에 기증한 작품이다.


이 조각상에는 희생자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이 형상화되어 있으며, 하부에는 ‘톈안먼 학살, 1989년 6월4일, 노인은 젊은이를 영원히 죽일 수 없다’는 문구가 영어와 중국어로 새겨져 있다.


지련회는 이 조각상을 1997년 6‧4 추모 촛불 집회에 맞춰 들여왔고, 이후 매년 세정식을 통해 민주화 시위 추모행사의 시작을 알려왔다.


그러나 당국은 지련회의 홈페이지와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의 운영도 중단시키고 지련회가 30여 년 축적해온 역사적 자료에 대한 접근도 모두 차단했다.


지련회는 지난달 9일 홍콩 국가안전유지법(국가보안법)의 국가정권 전복선도죄 혐의로 기소를 당하면서 발이 묶였다. 전날에는 초우항텅 부주석 등 지련회 간부 4명이 체포되면서 사실상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당시 홍콩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는 지련회에 톈안먼 유혈사태로 이어진 중국 민주화 시위가 ‘반혁명 폭란’이기에 희생자 추모가 이를 부추기는 행위라고 통보했다.


지련회는 결국 간부들의 연이은 체포와 당국의 압박으로 지난달 25일 자진해산했고, 그 직후 홍콩대는 지련회 측에 '수치의 기둥'을 오는 13일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임의로 치우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 6월엔 몽콕에 있던 지련회의 톈안먼 시위 추모기념관이 홍콩 당국의 단속으로 문을 닫았다.


명보에 따르면 홍콩대학교의 철거 요청에 대해 갤치옷은 지난 8일 공개서한을 통해 학교 측이 이를 임의로 옮기거나 처분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갤치옷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은 그 자리를 24년 동안 지켜온 조각상을 해체하는데 닷새를 줬다. 학생들이 감옥에 가 있는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조치”라며 “나는 대학과 이 조각의 영구적인 전시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임의로 옮기거나 처분할 경우 법적 대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조각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억하는 유일한 조각이다. 이를 중국 정부에서 제거한다면 도덕적으로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덴마크 정부도 ‘수치의 기둥’ 철거 움직임에 유감을 표명했다.


우페 엘벡 전 덴마크 문화부장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조각상과 역사적 기념물의 파괴나 철거는 권위주의 정권에서만 일어나는 일인데 지금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대중의 기억에서 지우려 하는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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