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우한폐렴(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의 약 절반이 1년 후에도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일우호병원 연구진은 전날 발간된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 최신 호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보고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 회복 환자 1천2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발병 12개월 후 건강 상태 조사’에 대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지난해 1~5월 우한의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사람들로 평균 연령은 59세이다.
조사 결과 환자 중 20%는 가장 흔한 후유증인 △피로감이나 근육 약화 △17%는 수면 장애 △11%는 탈모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진은 지난 1월에도 우한 코로나19 회복 환자 1천700여명을 대상으로 ‘발병 6개월 후 후유증’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결과에 따르면 76%의 환자에게서 최소 1가지의 후유증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발병 12개월이 지나자 6개월에 비해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가 감소했고 코로나19에 걸리기 전 일을 했던 환자의 88%가 복직했다”면서도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여전히 덜 건강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환자 10명 중 3명은 여전히 숨이 차고, 심지어 6개월 전보다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는 약간 증가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불안과 우울감 같은 정신적 증상이 6개월 전보다 늘어난 데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사회적 접촉 감소나 외로움, 실직 등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환자는 잘 회복했지만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심하게 앓았던 일부 환자에게서 건강 이상이 계속돼 회복까지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며, “이는 코로나 이후 의료 서비스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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