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유전자 분석 업체가 각국의 800만 임산부의 유전자 정보를 인민해방군과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유전자 분석 업체 BGI(華大基因·화다유전자)가 각국의 800만 임산부의 유전자 자료를 수집해 인민해방군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BGI의 유전자 검사법은 양수 검사와 달리 산모의 혈액을 통해 태아의 DNA를 분석해 기형 여부를 파악하는 ‘비침습 산전 검사(Non-invasive prenatal tests: NIPT)’다.
이 검사는 ‘니프티(NIFTY)’라는 이름으로 2013년 이후 미국을 제외한 52개국에 판매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검사 중 하나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임산부가 이용하고 있다.
미국 국가정보보안센터(NCSC)는 해외에서 니프티 검사를 받는 임산부들은 자신의 정보가 동의없이 중국군 정보기관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BGI는 세계 인구의 차이와 특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집한 유전자 정보를 인민해방군과 공동 연구해 최소 1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 중 한 편은 중국군이 수퍼 컴퓨터를 이용해 니프티 데이터를 재분석해 중국 여성의 바이러스 출현 빈도를 지도로 제작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 지수를 파악하고, 티베트와 위구르 소수민족의 유전자와 성격 사이의 관련도를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근거 없는 비난이자 먹칠”이라고 주장했으며, BGI도 “니프티 검사 자료를 중국 당국이 국가 안보나 국방 목적으로 정보를 요구한 적도 없고 제공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 중앙일보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