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하이난성 둥팡시에서 방목 중이던 가축용 소 42마리가 낙뢰사고로 즉사했다고 24일 ‘관찰자망’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둥팡시 기상청은 오후 3시 58분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 황색 경보를 발령했지만 불과 2분 뒤인 오후 4시경 소떼가 있던 지역에 낙뢰가 떨어져 피해가 발생했다.
폐사된 소 주인 왕 모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기상청의 태풍 경보 발령 직후 아버지와 함께 방목 중이던 150마리 소들을 몰아서 이동 중이었다”면서 “축사 도착 직전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자 소들이 바닥에 쓰러졌다”고 밝혔다.
왕 씨는 “죽은 소 중에는 500kg이 넘는 것도 있었다”면서 경제적 피해가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이번 소 떼죽음 사건은 현지 네티즌들이 온라인에 올린 관련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슈가 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축은 악천우 속에서 서로 몸을 맞대는 생존 습성이 있다. 당시 소들은 땅 위로 떨어진 낙뢰로 지면에 높은 전류가 흐르면서 동시에 감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낙뢰는 지면에 떨어질 경우 최대 수 십 미터까지 전류가 흐를 수 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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