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랜드 마크로 불리는 75층 건물이 최근 이틀 간격으로 흔들린 데 대해 ‘설계 도면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공사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SEG빌딩의 35층과 55증, 60층에서 건물이 흔들린다는 상인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상인들은 온라인에도 사무실이나 상점에서 집기나 설치물 등이 흔들리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일부 상가에서는 천장 일부가 부서져 내리면서 바닥에 흙더미가 쏟아지기도 했다. 당시 건물이 흔들리자 건물 경비원들도 고층부 상인들에게 아래층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이 건물은 지난 18일 낮에도 흔들림 현상이 나타나 입점 상인과 고객 등 1만 5천명이 황급히 대피했지만 당국은 이후 실시된 안전검사에서 별 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EG빌딩은 선전 SEG 그룹의 투자와 건설로 1999년 9월에 준공됐다. 건물 높이는 75층(지하 4층 포함) 높이 355.8m이며, 건축 당시 2.7일 당 1개 층을 올리는 빠른 공법으로 알려진 선전의 대표 랜드마크다.
그러나 이 건물은 설계 도면이 미완성인 상태에서 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안전에 대한 논란이 컸다.
선전 당국은 이번 사고에 대해 “건물에서 진동과 침하가 발생했지만 모두 허용치 이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결국 21일 새벽 0시부터 건물 출입을 금지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건물은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보강 공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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