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소셜미디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중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던 구글 소셜 애플리케이션(앱) ‘시그널’이 16일부터 차단됐다.
17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날부터 갑자기 시그널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시그널은 구글의 소셜앱으로 이용자 간에 문자나 사진, 영상, 보이스톡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
시그널은 그간 중국에서 각종 SNS가 사용 중지되는 가운데서도, 인터넷 우회 접속을 지원하는 가상사설망(VPN)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만리방화벽(The Great Firewall)을 가동해 시그널도 차단했다.
시그널은 과거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왓츠앱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모회사인 페이스북과 공유하는 방안을 밀어붙이자 많은 미국 이용자들이 이에 반발해 시그널로 갈아타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시그널 차단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자국 내 사용자 증가에 따른 조치로 관측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 체제는 제재 대상에 대한 예측과 이유를 알기 어렵지만 (해당 서비스의) 사용자 증가와 관련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국내외 정보 유출입을 막기 위해 유튜브,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력 해외 미디어, 위키피디아 등과 왓츠앱,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카카오 톡, 클럽하우스 등 주류 메신저 앱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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