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이 지난해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산 실태를 전한 시민 기자를 ‘소란도발죄’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시민기자 팡빈(方斌)은 지난해 2월 1일 코로나 감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우한 시내 5개 병원 내부를 촬영해 SNS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이들 병원에서 8명의 시신이 5분 동안 차례로 실려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우한시 감염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준 이 영상은 네티즌들에 의해 국내외로 국내외로 빠르게 퍼졌다. 당국은 팡 씨를 같은 달 10일 체포했고 그의 소식은 그후 1년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팡 씨는 구속 전 유튜브에서 당국은 “우한 내 감염 상황을 은폐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명백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RFA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은 팡 씨를 ‘국가정권 전복죄’로 기소할 예정이었지만 혐의를 ‘소란도발죄’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FA는 우한시 당국은 현재 팡 씨에 대한 정보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팡 씨에 관한 글을 SNS에 올리는 네티즌은 당국의 경고를 받게 된다고 부연했다.
팡 씨는 현재 우한시 우창(武昌) 교도소에서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팡 씨 외에 천치우스(陳秋實), 리저화(李澤華), 장잔(張展) 등 우한시의 감염 실태를 전한 여러 시민 기자들을 구속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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