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캐나다 선수가 2019년 10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열린 제7차 세계 군인 체육대회에 참가한 후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이 나왔지만, 캐나다 당국은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캐나다 보수당 매체 ‘리벨 뉴스(Rebel News)’가 지난 14일(현지시각) 군 관련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캐나다 군 관계자 176명 중 약 3분의 1이 귀국 당시 비행기 뒷좌석에 격리됐다. 군의관도 이 사건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군인들이 귀국한 후 군과 정부는 격리를 끝내고 전국의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결정했다.
한편, 매체는 관련 내부문서를 입수했다. 이 문서는 캐나다 외과의사인 다운스(A.M.T. Downes) 소장이 작성한 것으로, ‘2019년 10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열린 제7차 세계 군 체육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운스 소장은 지난해 1월 22일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인정한 뒤 이 문서를 이 체육대회에 참가한 캐나다군 관계자 전원에게 보낸 후 수주일 만에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는 "우한 군 체육대회 참가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불분명하다", "감염 의심이 있는 증례 수뿐만 아니라 감염을 보고하는 국가 수도 앞으로 30일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쓰여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논평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 영국 텔레그래프 등 다수 매체는 우한 군 체육대회에 참가한 프랑스 병사 일부가 폐렴 의심증세로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이 정보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중공은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지난해 1월 20일 인간 대 인간 감염을 인정하고 23일 우한시에서 도시 봉쇄를 실시했다. 당국의 첫 감염 확인은 2019년 12월 8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3월 13일 내부자료를 인용해 중국 후베이성에서 2019년 11월 17일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것은 최초 환자가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우한 군 체육대회는 2019년 10월 18~27일까지 개최됐다. 그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대회사무국은 그 해 9월 18일 우한 텐허 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견된 것을 가정해 응급처치 실전 연습을 실시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사회학자 허칭롄(何淸漣)은 지난해 3월 14일 게재한 글에서, “우한 폐렴이 폭발할 때까지 이 명칭은 바이러스학 연구자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후베이성 당국이 군 체육대회 개최 한 달 전에 바이러스 유행 발생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연습을 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미 국무부가 15일 발표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관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 연구소 직원들이 2019년 가을에 이미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바이러스 발생원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의 연관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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