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중·동부 등 지역의 기온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패왕급’ 한파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결선은 또한 양쯔강을 건너 윈난, 광시, 광동에 도달할 것이며, 중국 땅의 80% 이상이 31일까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올해 겨울 최강 한파가 시작됐다. 중앙 기상대는 4년 만에 최고 수준의 주황색 한파 경보를 재발령했으며, 한랭한 공기가 서에서 동으로, 북에서 남으로 중국 중부와 동부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끼쳐, 강풍과 기온 급강하를 동반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중부 및 동부 대부분 지역 기온은 28일부터 31일까지 약 10℃ 정도, 지역에 따라서는 16℃ 이상까지 하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파는 기온 하강 속도가 빠르며, 일부 지역에서는 ‘절벽형’ 하강이 있다. 이는 2016년 1월 한파보다 더 심한 기온 급강하로서, ‘패왕형’ 한파라고 할 수 있다.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이 발표한 동결선 진행 지도에 따르면, 동결선은 곧 양쯔강을 건너 윈난, 광시, 광동까지 도달하고, 31일까지 푸젠 서부, 광동 북부, 광시 북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때까지 전국의 80% 이상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부터 한파가 북방 지역으로 유입되기 시작하여, 내몽골 대부분, 랴오닝 및 중국 서북 지역 동부, 중국 화북 지역에서 균일하게 기온 급강하와 강풍이 발생했다.
그중 내몽골 바오터우시는 24시간 동안 9℃~14℃가 떨어져 12월 29일 동틀 무렵 최저 기온이 영하 35.8℃에 이르렀다. 통랴오시 29일 동틀 무렵 최저 기온은 영하 34.7°C에 이르렀다. 후룬베이얼시 건허시의 최저 기온은 영하 40℃~44℃였다.
흑룡강성 헤이허에서는 전염병으로 인해 도시가 봉쇄되었고, 사람들은 밤에 영하 30~40도에서 핵산 검사를 위해 줄을 섰다.
27일 베이징의 최고 기온은 6°C에 이르렀지만, 28일부터 30일까지 '급속 동결'이 발생하여 최고 기온은 -5°C 이하로 내려가고 최저 기온은 영하 두 자릿수로 내려갈 것이다.
29일부터 한파는 대규모로 남하할 것이며, 황화이, 쟝화이, 쟝한, 쟝난, 중국 남부 기타 지역에서는 국지적으로 기온 하강 속도가 16°C를 초과하는 ‘롤러코스터’ 냉각을 경험할 것이다.
상하이 기상청은, 29일 이후 기온이 크게 떨어져, 도시 지역 최저 기온은 섣달그믐 밤에 –5°C에 이르고, 교외 지역 최저 기온은 –6°C에서 -8°C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현지 기상청은 지난 20년 동안 상하이 도심 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으나, 29일 오후부터 '절벽형 기온 급랭'이 시작되어 이 지역에서 극심한 동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쟝쑤성 기상청은 폭설, 한파, 강풍 세 가지 경고 신호를 발령했다. 48시간 내로 최저 기온이 12°C 떨어질 수 있으며, 30일부터 31일 사이 최저 기온은 극심한 동결로 -6°C에서 -8°C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저장성 각 지역은 기온 급감, 강한 바람, 비와 눈, 심한 결빙이 잇따라 나타날 것이다. 대부분 지역의 일일 평균 기온 강하는 12℃~14℃에 이른다.
2020년 12월 31일부터 2021년 1월 1일 아침까지 저장성 대부분 지역의 최저 기온은 –4℃~-7℃이다. 그중 산간 지역은 -8℃~-11℃이며 극심한 결빙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밤, 지난, 린이, 지닝 등 산둥성 지역에서 비, 눈, 결빙이 발생했다. 지닝시 등지의 교육국은 29일 시내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하루 동안 휴교한다는 통지를 내렸다.
한파는 29일 오후부터 30일까지 광동으로 들어와 해안을 따라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일일 평균 기온 강하가 8℃~10℃에 이르고, 광저우 시가 지역 최저 기온은 약 4℃로 떨어진다. 27일 광동 전역 기온은 일반적으로 25℃ 이상이었다. 광동성은 28일에도 전체적으로 아직 따뜻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지만, 29일 오후부터 한파가 광동성 북부에 가장 먼저 도달할 것이다.
추운 날씨는 도시 및 농촌 지역의 전기 및 가스 소비량을 대폭 증가시킬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본토의 많은 곳에서 전력 부족과 정전이 발생했다.
국제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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